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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달만에 한·중 정상 통화…시진핑 "연내 방한의지 불변, 좋은 이웃은 금으로도 바꾸지 않아"

  • Editor. 최민기 기자
  • 입력 2020.05.14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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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문재인 대통령과 석 달 만의 정상 통화에서 올해 안에 꼭 방한을 주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시 주석은 "좋은 이웃은 금으로도 바꾸지 않는다"며 양국 간의 꾸준한 소통과 협력을 강조하기도 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3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이 이날 오후 9시부터 34분간 정상 통화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통화에서 "금년 중 방한에 대한 굳은 의지는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고, 문 대통령은 "한중 관계에 시 주석의 방한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화답했다.

앞서 양국 정상은 상반기 방한을 추진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사항을 협의했지만, 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는 상황에서 시 주석의 상반기 방한이 사실상 어렵다고 보고 연말 내로 방한 시기를 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청와대 관저 소회의실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 통화하고 있다. [사진=청와대/연합뉴스]

코로나19 대응에 주력하는 상황에서도 양국이 시 주석의 방한 원칙을 고수하는 것은 양국의 시급한 현안 해결을 늦출 수 없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피해가 막대한 만큼 이를 해결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양국 정상의 조속한 회담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 통화에서 양국 정상은 ‘기업인 신속통로제’가 협력의 모범사례라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는 양국 간 필수적 경제활동을 보장하기 위해 지난 1일부터 시행한 제도로 출국 전후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으면 중국 내 의무격리가 면제된다.

양국 정상은 한중 간 방역 협력이 효과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하고, 지속해서 코로나19 대응에 연대해야 한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했다.

시 주석은 특히 "좋은 이웃은 금으로도 바꾸지 않는다"며 지난 3년간 양국 관계가 크게 발전한 만큼 앞으로도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기를 기대했다. 시 주석의 요청으로 진행된 이번 한중 정상 통화는 문 대통령 취임 후 다섯 번째다.

문 대통령은 지난 2월 20일에도 시 주석과 통화하고 코로나19 대응에 필요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시 주석은 3월 13일에는 문 대통령에게 전문을 보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한국과의 연대·협력의지와 한중 관계를 고도로 중시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이틀 뒤 감사 답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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