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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게임특수’ 기대와 실적 사이...명암 엇갈린 3N, 차기작 재편 구도는?

  • Editor. 강한결 기자
  • 입력 2020.05.14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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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게임업계가 언택트(비대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3N(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을 비롯한 주요 게임사의 1분기 실적에서 명암이 엇갈렸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M'의 저력을 기반으로 어닝 서프라이즈 실적을 거둔 반면 넥슨과 넷마블은 기대 이하의 성과로 아쉬움을 삼켰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3N을 비롯한 국내 주요 게임업계가 대부분 1분기 실적발표를 마무리했다. 코로나 19 국면이 장기화하면서 증권가에서는 때아닌 특수를 맞이한 게임업계가 1분기 호성적을 거둘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지만, 결과적으로 희비가 갈렸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올 1분기 매출(7311억원)과 영업이익(2414억원)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04%, 204% 급증한 엔씨소프트다. 당기순이익(1954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162% 올랐다.

엔씨소프트 CI. [사진=엔씨소프트 제공]
엔씨소프트가 '리니지2M'의 힘으로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엔씨소프트 CI. [사진=엔씨소프트 제공]

엔씨소프트로서 더욱 의미가 있는 것은 역대 1분기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는 점이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리니지2M'과 출시 3년째를 맞은 '리니지M'이 매출 기록 경신을 주도했다. 1분기 '리니지2M'은 매출 2120억원, '리니지M'은 3411억원이었다.

모바일 게임시장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한 엔씨소프트는 연내 '블레이드&소울2 모바일'을 출시할 계획이다. 엔씨소프트는 '블레이드&소울2' 모바일과 '리니지2M'의 진행·플레이 성격의 차별성을 강조하며 다양한 유저층을 확보할 요량이다.

또한 '리니지' IP(지적재산권)를 글로벌 시장까지 확대한다. 이와 함께 3분기에 북미시장에서 콘솔·PC 음악게임 '퓨저'를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김택진 대표의 부인이자 엔씨소프트의 북미법인 엔씨웨스트를 이끄는 윤송이 사장이 '퓨저' 개발을 진두지휘하고 있어 기대도 높은 상황이다.

넥슨 CI. [사진=넥슨 제공]
넥슨은 최대 캐시카우 '던전앤파이터'의 중국시장 부진으로 아쉬운 결과를 성적표를 받았다. 넥슨 CI. [사진=넥슨 제공]

3N의 맏형 격인 넥슨은 국내시장서 저력을 보였지만, 매출 의존도가 높았던 중국시장서의 부진이 뼈아팠다. 중국에서 절대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던전앤파이터'가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으며 전체적으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든 것이다.

넥슨은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한 9045억원(828억엔)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45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5455억원으로 6.5% 줄었다.

넥슨의 중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 급감하며 전체 매출에 영향을 미쳤다. 중국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사실상 전국 '봉쇄령'을 내리며 외부 활동을 차단, PC방 이용 등에 제약이 생겨 게임 매출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에서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는 대목은 그나마 위안거리다. 국내 1분기 매출은 '메이플스토리'와 '서든어택', '피파온라인4' 등 스테디셀러의 인기와 지난해 11월 출시된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V4'의 인기로 전년 동기 대비 78% 급증한 4344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아쉬운 성적표를 받은 넥슨은 벌써부터 다양한 신작을 발표하고 있다. 지난 12일 출시된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를 시작으로 다음달 10일 '피파모바일' 출시가 예정됐고, 넥슨의 최대 기대작 '던전앤파이터 모바일'도 올 여름 중 중국에 출시할 계획이다.

넷마블 CI. [사진=넷마블 제공]
넷마블은 글로벌 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섰지만, 마케팅 비용 증가와 'A3: 스틸얼라이브'와 같은 흥행작이 1분기 매출에 온전히 포함되지 않아 상대적으로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넷마블 CI. [사진=넷마블 제공]

지난해 연말부터 글로벌 시장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선 넷마블은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면서 시장 전망치에는 못 미쳤다. 넷마블은 올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9% 감소한 204억원으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5329억원이며 당기순이익은 575억원으로 35%증가했다. 

넷마블이 3월에 내놓은 신작 'A3: 스틸얼라이브', '일곱 개의 대죄: GRAND CROSS' 매출이 부분적으로 반영된 반면, 마케팅 비용은 더 들어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분기 마케팅비는 9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3% 증가했다. 인건비 역시 9.3% 증가해 1245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일곱 개의 대죄'의 글로벌 실적과 'A3: 스틸얼라이브'와 매출이 온전히 반영되는 2분기부터는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넷마블은 게임 라인업 확대에 나선다. 글로벌 라인업을 확대해 폭넓은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넷마블이 구상중인 신작 라인업은 자체 IP 기반의 모바일게임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자체 IP로는 '스톤에이지 월드(2분기 중)', '마구마구 2020(3분기)', '세븐나이츠2(4분기)', '세븐나이츠 타임원더러(4분기)' 등 다양한 라인업이 예정됐다. 'BTS 유니버스스토리(3분기)', '제2의 나라(4분기)' 등 파트너사와 협업한 신작도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넷마블은 기존 출시작을 신규 지역에 서비스하는 글로벌 비즈니스도 준비중이다. 2분기 '블레이드 앤 소울 레볼루션'을 아시아 지역에 선보이고편 3분기에는 'A3: 스틸얼라이브'를 글로벌 출시할 예정이다. 4분기에는 '마블 렐름 오브 챔피언스'와 '블레이드 앤 소울 레볼루션'의 글로벌 버전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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