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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클럽발 확산에 학원가 '사회적 거리두기' 재적용
이태원 클럽발 확산에 학원가 '사회적 거리두기' 재적용
  • 최민기 기자
  • 승인 2020.05.14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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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재확산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이태원 유흥가를 찾은 학원 강사가 학생들에 코로나19를 옮긴 것으로 확인돼 교육 당국이 학원가에 재차 '사회적 거리 두기'를 적용하기로 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박원순 서울시장,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학원 등 다중이용시설 방역 강화 긴급회의'를 연 자리에서 "학원 운영자도 필요시 원격수업 방식으로 운영할 것을 강력 권고한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모두발언에서 "최근 유흥시설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학원 강사로부터 학생·학부모가 감염되고, 감염 지역을 방문한 학생이 대면 수업에 참여한 사실도 확인됐다"며 "오늘 오전에도 학생들 감염이 확인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학원 등 교육부, 서울시, 서울시교육청 다중이용시설 방역 긴급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원순 서울시장, 유은헤 사회부총리겸 교육부장관,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사진=뉴시스]

이어 "(인천 학원 강사가) 직업을 숨기고 피해를 확산 시켜 매우 유감스럽다"며 "어제부터 학원 강사 전체에 (이태원 방문 여부 등) 점검을 시작했다. 학생·학부모들께서는 학원 등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자제해달라"고 말했다.

교육부·서울시·서울시교육청은 이번 주말부터 학원 등 다중이용시설을 집중적으로 단속한다. 앞서 교육 당국은 코로나19 대응 체계가 '사회적 거리 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 두기(생활방역)'로 전환하면서 학원가 방역 점검을 줄이고, 방역 수칙을 어기는 학원에 대해서도 지자체 행정명령 등 강력히 대응하던 기조를 다소 완화해오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인천의 한 학원 강사가 이테원 유흥가를 방문했다가 학생·학부모에게 코로나19를 옮기고, 학교 교사·학생들도 유흥지역을 방문한 사실이 다수 파악되면서 학원가에는 다시 '사회적 거리 두기' 수준의 조처를 내리기로 했다.

서울시와 시교육청은 '영어유치원'으로 불리는 유아 대상 어학원과 미국 대학입학시험인 SAT 준비 학원에도 특별점검을 나가기로 했다. 영어유치원과 SAT학원에 원어민 강사가 많은 점을 고려한 조처다.

박 시장은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이 (지역사회로) 확산하는 것을 차단하고자 영어유치원과 SAT학원, 대형학원 1200여곳의 생활방역 지침 준수 여부를 확인하고 이행하지 않으면 집합금지명령 등 강력한 행정조처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영어유치원과 SAT학원 등이 방역수칙과 학원법을 지키고 있는지 다음 달 19일까지 특별점검하겠다"면서 "원생이 300명 이상인 학원에 대해서도 집단감염의 진원지가 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지도·점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 부총리와 박 시장, 조 교육감은 학원, 노래방, PC방 등 학생이 자주 출입하는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 관리 강화도 협의했다. 박 시장은 "노래방, PC방 등 학생들이 많이 찾는 시설을 점검하고 지침 위반시 집합금지 명령 등 행정명령을 포괄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