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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미래에셋생명·메리츠화재, 코로나19·저금리 딛고 1분기 실적 '선방'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0.05.14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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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보험업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와 저금리 등의 악재에 둘러싸여 올해 1분기 실적이 악화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한화생명·미래에셋생명·메리츠화재 등의 보험사들은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화생명·미래에셋생명·메리츠화재가 각각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먼저 한화생명은 1분기 당기순이익이 8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1.48%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8조1409억원, 영업이익이 9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95%, 164.57% 늘었다.

코로나19와 저금리로 인해 올해 1분기 실적이 악화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한화생명·미래에셋생명·메리츠화재 등의 보험사들은 선방했다. 사진은 각 사 사옥.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와 저금리로 인해 올해 1분기 실적이 악화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한한화생명·미래에셋생명·메리츠화재 등의 보험사들은 선방했다. 사진은 각 사 사옥. [사진=연합뉴스]

수입보험료는 업황 둔화에도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한 3조4170억원을 기록했다. 일반계정 수입보험료는 보장성보험 판매 확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성장한 2조5680억원으로 집계됐다. 연금보험과 저축성보험도 2조5680억원으로 늘어났다.

전체 신계약 연납화 보험료(APE)는 종신보험과 CI보험, 저축보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4% 성장한 5600억원을 달성했다.

보험사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지급여력(RBC)비율은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매도가능증권 평가익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2%포인트 증가한 245.6%를 기록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대내외 변동성 확대 및 저출산, 저금리 등으로 생명보험사에 비우호적 경영환경이 올해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사업전반에 걸친 수익성 중심의 전략을 지속 추진하고 견고한 보험본연 이익을 창출하며 이차손익 변동성을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에셋생명은 1분기 당기순이익이 303억원으로 전년 동기(242억원) 대비 25.3% 늘었다. 영업이익은 394억원으로 17.8% 늘었고, 매출액도 13.6% 증가한 9897억원을 기록했다.

수입보험료는 1조1219억원으로 21.6% 증가했고, 연납화보험료(APE)는 1520억원으로 68.4% 늘었다. 이 가운데 변액투자형 APE는 726억원으로 117.1%나 급증했다. 보장성 APE 역시 791억원으로 40.8% 늘었다. 변액적립금은 9조6000억원을 기록했고, 이로부터 발생하는 변액보험 수수료 수입은 103억원을 달성했다.

미래에셋생명 측은 "저성장 고령화 트렌드에 부합하는 상품 믹스 혁신을 통해 신계약 체질 개선을 달성했다"며 "변액투자형 고성장에 힘입어 전체 신계약이 1520억원으로 전년 대비 68.4%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메리츠화재는 1분기 당기순이익이 10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2224억원, 영업이익은 1517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6.6%, 67.9% 늘었다.

메리츠화재의 이번 실적은 장기인보험 판매 확대에 따른 원수보험료 증가와 비용효율화에 있다. 특히 비용효율화의 경우 지난해말 합산비율(누계)이 112%에서 올해 1분기 108.8로 줄어들었다.

매리츠화재 관계자는 "원수보험료가 지속 성장했으며 비용효율화를 통한 당기순이익이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보험업계에서는 1분기에도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기준금리 인하와 증시 급락으로 인해 변액보증준비금 적립 부담이 크게 늘며 생명보험사들이 부진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선방한 것으로 드러났는데, 이는 보장성보험 판매와 운용자산이익률 개선 등으로 선방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1분기는 무사히 지나간 것으로 보이지만 문제는 코로나19의 영향이 짙어질 2분기"라며 "대면영업이 현저하게 줄어든 2분기에 생보사들의 타격이 더 크지 않겠느냐"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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