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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이어 질본도 "소독제 뿌리지 말라"...코로나19, 물체표면 접촉 전염 위험성은?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0.05.18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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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소독제를 살포하는 행위가 위험하다고 경고한 가운데 우리 방역당국 또한 소독제를 분무기로 살포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대신 접촉이 많은 표면을 소독제를 희석시켜 적신 천으로 닦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17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정례브리핑을 통해 "실외에서 소독하는 경우 효과가 크지 않아 권장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실내공간은 손이 많이 가는 문고리나 표면, 탁자 등을 소독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사람들과의 접촉이 많은 표면을 알코올이나 가정용 락스(차염소산나트륨) 같은 소독제를 희석시킨 뒤 천에 적셔서 표면을 깨끗이 닦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방역 담당자들이 교실에서 소독제를 살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질본은 코로나19는 환자로부터 나온 비말에 의해 주로 전염된다고 설명했다. 즉 침방울, 콧물 등 분비물이 표면을 오염시키고, 이걸 다른 사람이 손으로 만진 뒤 눈·코·입을 만지는 것으로 전염된다는 것이다. 소독을 하려면 소독제를 살포하기보다는 손을 잘 씻고 문고리 등을 닦아야 한다고 강조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앞서 WHO도 이같은 경고 메시지를 전했다. 전날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WHO는 코로나19가 물체 표면에서 생존할 수 있는 기간을 조사한 연구 결과를 밝히면서다. 연구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섬유와 목재에서는 하루, 유리에서는 이틀, 스테인리스와 플라스틱에서는 4일, 의학용 마스크 표면에서는 7일간 각각 생존했다.

다른 연구 결과를 인용한 WHO는 코로나19의 경우 구리 표면에서는 4시간, 마분지에서는 24시간, 스테인리스와 플라스틱에서는 72시간 동안 생존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실험실에서 나온 것이어서 실생활에서 더욱 주의를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 지침에서 WHO는 소독제를 살포하거나 사람에게 직접 뿌리는 행위는 어떤 상황에서도 권장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염소와 같은 독성 화학 물질을 사람에게 뿌리는 행위는 눈과 피부를 자극하고 흡입에 따른 기관지 경련, 메스꺼움과 구토 같은 위장 장애를 유발할 수 있으며, 감염 확률을 낮춰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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