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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연, 이번엔 '안성 쉼터' 고가매입 논란
정의연, 이번엔 '안성 쉼터' 고가매입 논란
  • 최민기 기자
  • 승인 2020.05.18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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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후원금 회계 의혹이 제기된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이번에는 과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한 쉼터를 기존 계획과 달리 서울이 아닌 경기도 안성에 마련한 과정에서 새로운 논란에 휘말렸다.

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의연은 2012년 당시 현대중공업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지정 기부한 10억원을 활용해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을 안성에서 매입했다.

당시 언론보도를 보면 정의연의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는 애초 서울 마포구 성산동에 쉼터를 건립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2013년에 경기도 안성에 지어진 건물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선회했다. 이를 두고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직접 오가기 어려운 안성으로 굳이 쉼터 위치를 잡은 것에 대해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정의기억연대가 2013년 매입했다가 최근 매각한 경기 안성시 금광면 상중리에 위치한 쉼터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이 고가 매입 논란에 휘말렸다. [사진=연합뉴스] 

정의연은 이날 설명자료를 내고 "건물 매입을 위해 (성산동)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인근의 주택을 알아봤으나 10억원 예산으로 구입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2013년 4월 정대협 긴급 실행이사회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보고되자 "모금회는 사업이 서울지역에만 국한하지 않으며 계속 진행되기를 희망했다"고 덧붙였다.

정의연의 설명에 따르면 당시 정대협 긴급 실행이사회는 △서울 바깥 지역을 포함하되 수리가 필요치 않은 신규 허가 건물 △대지는 300평(991㎡), 건축물은 400평(1322㎡) 이상 △단체 20여명가량이 숙박 가능한 공간 등의 기준을 만들어 부지 답사를 진행했다.

현대중공업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지정 기부한 10억원 중 7억5000만원이 매입에 쓰였다. 안성시 금광면 상중리에 있는 쉼터는 800㎡(242평) 부지의 2층 건물(195.98㎡·59평)로 이뤄졌다. 정의연은 지난 4월 이 쉼터 부지와 건물을 4억2000만원에 되팔았다. 비싸게 산 쉼터 부지와 건물을 싸게 팔아 기금 손실을 냈다는 비판을 받는 상황이다.

또한 안성 쉼터 조성 과정에 21대 국회의원 여당 당선인이 관여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정의연은 "힐링센터 구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윤미향 전 대표 남편의 지인인 안성신문 사장에게 소개를 받은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안성은 힐링센터 예정지 여러 곳 중 한 곳이었으며, 원 건물주는 2013년 6월 예정지 답사 과정 중 처음으로 만났다"고 밝혔다.

윤 전 대표의 남편 김모씨가 2012년 자신이 운영한 언론사에서 직접 작성한 기사를 보면 "주인을 기다리던 집과 쉼터를 찾던 정대협을 연결해준 것이 안성신문 이규민 대표"라고 언급돼 있다. 이 기사는 삭제됐으나 검색 엔진을 통해 찾는 것이 가능하다.

2015년까지 안성신문 대표를 지낸 이규민 당선인은 윤 당선인 남편 김모씨와는 친분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당선인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정대협에서 경기도 안성 쪽에 공간이 필요하다고 해서 알아보고 소개만 해준 것이 전부"라며 "그 다음 운영, 매각 등 과정에서 한 번도 개입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