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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석 3구역·9구역 조합장 잇따른 해임...향후 시공사 분양 전망은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0.05.18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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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서울시 동작구 흑석동은 한강을 바라보는 데다 반포동 옆임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 저평가됐던 지역으로 꼽힌다. 하지만 2016년 흑석7구역 아크로리버하임 분양 이후 '흑석뉴타운 분양'이 재평가를 받았다. '흑석리버파크자이' 청약을 앞둔 흑석3구역과 흑석9구역도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으면서 '흑석뉴타운 분양' 흥행시장이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하지만 18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흑석3구역과 9구역 사업을 주도하던 조합의 수장들이 잇따라 해임되면서 현장에 이상기류가 감돌고 있다. 

최근 들어 흑석뉴타운 재개발과 관련해 흑석3구역과 9구역 사업을 주도하던 조합의 수장들이 잇따라 해임됐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들어 흑석뉴타운 재개발과 관련해 흑석3구역과 9구역 사업을 주도하던 조합의 수장들이 잇따라 해임됐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9일 흑석3구역 재개발 조합 비상대책위원회는 임시총회를 열고 조합장을 해임했다. 조합이 설명한 조합장 해임 사유는 인근 재개발 지역 대비 느린 사업 진행과 기대보다 낮은 일반분양가, 조합원 문의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는 소통 부재 자세 등이었다.

흑석3구역은 애초 조합원들이 3.3㎡당 3200만원의 분양가를 제시했지만,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의 협상에서 최종 2813만원으로 분양가가 확정되면서 조합 내 갈등을 빚었다. 하지만 분양일정은 차질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흑석리버파크자이 투시도 [사진=GS건설 제공]
흑석리버파크자이 투시도. [사진=GS건설 제공]

GS건설 관계자는 "흑석3구역은 1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0일부터 일반공급에 나선다"며 "조합장 해임에도 분양일정에는 변동이 없으며, 분양 일정과 입주 예정일은 이미 정해진 대로 진행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14일에는 서울 동작구 흑석9구역 재개발 조합의 비상대책위원회(바로서기모임)가 김명렬 조합장의 해임안을 가결했다. 비대위는 이날 동작구 현충로 일대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조합장과 이사 5명, 감사 2명에 대한 해임 안건을 처리했다.

전체 조합원 689명 가운데 총 서면결의서 제출자 345명, 현장 투표자 21명 등 총 366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조합장 해임안은 찬성 355명, 반대 1명, 기권 10명, 무효 1명으로 총 96.7%의 찬성률로 가결됐다. 

흑석3구역과는 달리 흑석9구역은 조합장 해임이 시공사 교체와도 직결될 수 있는 분위기다. 조합장 해임안을 가결한 비대위 측은 "롯데건설이 조합원들의 요구사항을 충족시키지 못했다"며 "롯데건설이 시공사 선정시 28층, 11개동으로 짓겠다는 2811대안설계안을 지키지 못한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흑석9구역 조감도. [사진=롯데건설 제공]
흑석9구역 조감도. [사진=롯데건설 제공]

롯데건설의 2811대안설계안은 2종 일반주거지역의 최고 층수는 25층으로 제한한다는 2030서울플랜에 따라 서울시의 인·허가를 받지 못했다. 이외에도 빠른 사업진행, 충분한 주차공간 확보, 프리미엄 브랜드 르엘 적용 등의 요구사항을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점도 문제삼았다.

이에 관해 롯데건설 관계자는 "새로운 비대위가 구성됨에 따라 향후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며 말을 아꼈다.

흑석9구역은 서울 동작구 흑석뉴타운 내 9만4000㎡를 재개발하는 사업이며, 약 4400억원 규모다. 지난 2018년 롯데건설이 수주권을 획득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서울시 도시정비사업에서 조합장의 교체가 잦아지고 있다"며 "이제는 조합장도 재개발·재건축에 대한 제대로 된 전문성을 갖춰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도시정비사업은 조합원들의 재산 문제가 얽혀 있어 사업 진행 속도와 분양가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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