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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안성 '쉼터' 중복운영 논란...정의연 "모금회 의견" 모금회 "사실 아니다"
마포·안성 '쉼터' 중복운영 논란...정의연 "모금회 의견" 모금회 "사실 아니다"
  • 최민기 기자
  • 승인 2020.05.19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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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해 경기도 안성에 설립한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안성 쉼터) 고가 매입 의혹 등으로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의연은 18일 안성 쉼터를 시세보다 비싼 값에 매입한 뒤 최근 손해를 보고 팔았다는 주장과 안성 쉼터 운영비 지출 등과 관련한 의혹이 이어지자 연이어 해명을 내놨다. 마포구에 이미 쉼터를 마련했음에도 석연찮은 과정을 거쳐 안성 쉼터를 조성했다는 것이 추가로 제기된 의혹 중 하나다.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안성 쉼터 고개 매입 및 회계 부정 의혹이 계속되고 있는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정의기억연대 사무실이 굳게 닫혀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안성 쉼터 고개 매입 및 회계 부정 의혹이 계속되고 있는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정의기억연대 사무실이 굳게 닫혀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의연은 기존 서대문구에 있던 피해자 할머니들의 쉼터 상황이 열악해 새 공간을 물색하던 중 2012년 명성교회의 지원으로 서울 마포구 연남동에 '평화의 우리집'(마포 쉼터)을 얻게 됐다.

정의연 측은 마포 쉼터를 무상 임대하게 됐지만,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현대중공업 측으로부터 기부받은 10억원으로 별도의 쉼터 조성을 추진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 안성 쉼터를 매입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안성에 쉼터를 매입한 이유에 대해서는 "애초 염두에 뒀던 (서울 마포구 성산동)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인근에 있는 공간을 매입하고자 했으나 10억원으로는 박물관 인근은 물론 서울 시내에서 마땅한 공간을 찾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윤미향 전 이사장의 주소지가 마포 쉼터로 이전돼 있었던 점에 대해서는 "주민등록상 김복동·길원옥 할머니 두 분 주소만 쉼터로 돼 있어 할머니들의 사망 신고를 해야 할 경우에 대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의연은 "당시 쉼터 소장은 국민임대주택 거주자로서 주소를 이전할 수 없어 윤 전 이사장이 이전을 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위장전입 의혹에 대해선 "주소지 이전으로 윤 전 이사장이 얻을 수 있는 이익이 없다"고 해명했다.

정의연은 안성 쉼터 고가 매입 논란이 계속되자 최종 후보지로 올랐던 다른 2곳의 매매가와 구체적인 위치를 공개한 바 있다. 정의연은 접근성과 공간성, 친환경성, 공간 활용성 등을 기준으로 안성 금광면 부지를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정의연의 안성 쉼터 사업은 당시 감시·감독 역할을 했던 공동모금회로부터 저조한 평가와 함께 '경고' 조치를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공동모금회에 따르면 모금회는 2015년 12월 안성 쉼터 사업에 대한 사업평가 결과로 경고성 제재 조치를 내리고, 정의연 측이 향후 2년간 모금회가 운영하는 분배사업에 참여할 수 없도록 했다.

공동모금회는 쉼터를 서울이 아닌 경기도에 마련하도록 먼저 제안했다는 정의연 측의 해명도 "사실이 아니다"라며 반박했다.

모금회 측은 "기부자의 의사와 정대협의 전문성을 존중해 제출된 자료를 바탕으로 (사업을) 검토하고 심의했을 뿐"이라며 "사업의 진행 절차상 모금회 측에서 먼저 제안할 수는 없다"고 밠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