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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3주구 수주전, 삼성물산 '대안설계' vs 대우건설 '상가특화'...차별화 승부로 전환하나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0.05.20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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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의 과열 혼탁 경쟁 양상으로 치닫던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제3주구(반포3주구) 재건축 수주전이 차별화 승부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이 '트릴리언트몰'이라 이름 붙인 '상가특화'를 조합에 제안했고, 삼성물산 역시 경쟁적으로 단지 가치를 높일 '대안설계'를 제안함으로써 차별화된 기술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은 20일 반포3주구 재건축조합에 각각 자사의 설계안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삼성물산은 반포3주구에 래미안 설계 노하우를 바탕으로 세대당 실내 확장가능 면적을 평균 8㎡ 가량 확보해 주거가치를 제고하는 '대안설계'를 제안했다. [사진=삼성물산 제공]
삼성물산은 반포3주구에 래미안 설계 노하우를 바탕으로 세대당 실내 확장가능 면적을 평균 8㎡ 가량 확보해 주거가치를 제고하는 '대안설계'를 제안했다.사진은 전용 126㎡A Type 기준 이미지컷. [사진=삼성물산 제공]

삼성물산은 대안설계를 통해 단지 가치를 높이겠다는 제안을 내놓았다. 회사 측은 반포3주구에 래미안 설계 노하우를 바탕으로 세대당 실내 확장가능 면적을 평균 8㎡가량 확보해 주거가치를 제고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대피공간과 실외기실을 통합하고 이를 통해 안방 발코니 공간을 확장할 수 있는 제안도 포함됐다. 

단지에는 지하주차장 역시 대안설계를 통해 실주차 대수를 늘리고 다양한 편의공간을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또한 지하 공간에 원안대비 면적 증가 없이 입주민의 동선을 고려한 자동차 승하차 공간인 드롭-오프존, 택배와 물품보관 등의 기능을 통합한 컨비니언트 로비가 전체 동에 설치될 것이라는 계획도 담겼다. 당초 총 주차대수 4353대였던 지하주차공간도 4404대 주차가 가능하도록 변경하고, 캠핑카 3대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 역시 추가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세대 내 음식물 쓰레기 처리 방식과 프라이버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대안설계를 통해 주거의 가치를 높이겠다는 계획도 추가로 밝혔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빠르게 사업을 추진하면서도 최고의 단지를 원하는 조합원의 기대를 잘 알고 있다"며 "래미안의 차별화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중대변경 없이 단지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설계를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이 '트릴리언트몰'이라 이름 지은 상가 특화전략을 공개했다. 사진은 트릴리언트몰 그랜드앵커. [사진=대우건설 제공]
대우건설이 '트릴리언트몰'이라 이름 지은 상가 특화전략을 공개했다. 사진은 트릴리언트몰 그랜드앵커. [사진=대우건설 제공]

이날 대우건설은 '트릴리언트 반포'의 상가 특화전략을 공개했다. '트릴리언트몰'이라고 이름 지은 이 상가는 차별화된 외관과 특화된 오픈 중정, 그리고 루프탑가든과 명품 브랜드 타운이 조성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아울러 상가 운영 활성화를 돕는 VVIP 매니지먼트 서비스 등이 적용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국내 대표 브랜드의 입주의향서를 접수해 상가 운영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회사 측은 전국 14개 지점을 운영하는 서점 반디앤루니스, 한남동 블루스퀘어를 운영하는 플랫폼기업 인터파크 씨어터, 서울 강남의 아이비리그 어학원, 이마트에브리데이, CGV 등이 입점의향서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은 추가로 상가나 고객을 끌어 모으는 핵심 점포를 도입, 강남 최고의 명품 상가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강남의 핫플레이스가 될 트릴리언트몰의 성공과 번영이 트릴리언트 반포의 가치를 더욱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두 건설사의 반포3주구 수주 열의는 앞서 19일 서초구 반포동 엘루체컨벤션에서 열린 시공사 선정을 위한 건설사 1차 합동설명회를 통해 또 한 번 입증됐다"고 말했다. 

이날 이영호 삼성물산 사장과 김형 대우건설 사장이 직접 참석한 가운데 삼성물산은 100% 준공 후 분양을 제시했고, 대우건설은 선분양, 후분양, 리츠 매각을 다시 한 번 조합에 제안했다.

법정소송 공방까지 치닫던 두 건설사의 반포3주구 수주전이 차별화 전략으로 전환되어가는 모습이다. [사진=연합뉴스]
법정소송 공방까지 치닫던 두 건설사의 반포3주구 수주전이 차별화 전략으로 전환되어가는 모습이다. [사진=연합뉴스]

정비업계는 법정소송 공방까지 치닫던 두 건설사의 반포3주구 수주경쟁이 차별화 전략을 통해 전환점을 맞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두 건설사는 20일부터 29일까지 공식 홍보관을 열 예정이며, 조합은 30일 최종 시공사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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