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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유통업계, '힙한' 맛집 모시기 경쟁...팝업 행사에서 배달까지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0.05.20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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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핫'하고 '힙'한 식당의 맛과 멋을 누리려는 소비자가 늘어남에 따라 유통업계는 맛집 모시기 경쟁이 한창이다. 집객 효과를 노린 백화점은 전국 유명 맛집과 손잡고 다양한 팝업 행사와 협업 제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등 배달앱은 글로벌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연계해 음식을 집 앞까지 배달해준다.

신세계백화점은 21일부터 강남점과 본점, 경기점에서 차례로 전국 유명 맛집 메뉴와 디저트, 제주 특산물을 소개하는 '빵지순례&전국 이슈 맛집' 행사를 한다고 20일 밝혔다.

신세계백화점  '빵지순례&전국 이슈 맛집' 행사 팝업 이미지 [사진=신세계백화점 제공]
신세계백화점 '빵지순례&전국 이슈 맛집' 행사 팝업 이미지 [사진=신세계백화점 제공]

21∼27일 강남점, 28일 본점에 이어 다음달 5일에는 경기점 지하 식품관 행사장에서 크루아상과 와플을 접목한 '크로플'과 소셜미디어에서 인기인 '빅토리아 베이커리'의 시그니처 도넛, 부산 깡통야시장의 떡볶이집, 인천신포시장 내 닭강정집 음식을 소개한다.

최원준 신세계백화점 식품담당은 "생활 속 거리 두기가 이어지며 나들이를 할 수 없는 고객들을 위해 전국 맛집을 한데 모은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백화점이 팝업스토어 유치에 적극적인 까닭은 온라인 쇼핑이 익숙한 밀레니얼 세대를 집객할 수 있는 주효한 방식이기 때문이다. 소비 트렌드가 점점 빨라지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것을 선호하는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고, 정식 입점보다 흥행 리스크도 작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4월 본점에 '달고나 밀크티'로 유명한 서울숲 디저트 맛집 '카페차(카페ㅊa)'를 선보였다. 카페차는 국내 유명 개그우먼이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서 소개해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뉴트로 (복고를 새롭게 즐기는 트렌드) 콘셉트의 디저트 카페다. 
 
글로벌 SNS 인스타그램은 배달 앱 배달의민족, 요기요 등과 손잡고 음식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인스타그램은 최근 '기프트 카드'와 '음식 주문' 기능을 추가했다. 모바일 상품권·선불카드 형태의 기프트 카드는 소상공인들의 인스타그램 프로필에서 사거나 선물할 수 있다. 24시간 후 사라지는 게시물인 '스토리'에서도 공유할 수 있다. 

음식 주문은 요식업 사업자의 스토리에 게시된 스티커를 클릭하면 배달의민족과 요기요에 입점한 해당 음식점의 사업자 페이지로 바로 연결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인스타그램은 두 기능의 도입을 위해 한국신용데이터와 한국선불카드, 플랫포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과 요기요·배달통·푸드플라이를 운영하는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 등과 협력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인기 맛집 유치 경쟁은 매년 반복되는 연례행사"라며 "고객이 맛집을 방문해서 식사를 즐기고 쇼핑까지 하게 되는 분수효과를 노릴 수 있기 때문에 나들이철이 되면 오프라인 유통업체 간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외식보다 가정 내 안전한 식사를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비대면 서비스의 성장세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배달의민족, 요기요 등 배달앱 업체 입장에서도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서 골목 맛집과의 연계를 늘려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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