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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싱 필패' 징크스 깬 카트 러쉬플러스…카트 드리프트 출시에 부스터될까

  • Editor. 강한결 기자
  • 입력 2020.05.21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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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넥슨의 대표 IP(지적재산권) '카트라이더'를 활용한 모바일 신작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카트 러쉬플러스)'의 초반 흥행이 심상치 않다. 출시 10일차에 구글 플레이 매출 7위,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 기록, 지난 18일 기준 글로벌 누적 유저 650만명 돌파 등 시작부터 긍정적인 지표가 쏟아지고 있다.

게임업계에서는 '카트 러쉬플러스'의 흥행이 모바일 게임시장에서 오랜 징크스처럼 이어져온 '레이싱 필패'를 깬 것이라 더욱 높게 평가하고 있다. 그동안 국내 모바일 시장에서 레이싱 장르의 게임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카카오 프랜즈 캐릭터를 활용한 '프랜즈 레이싱'도, 콘솔 게임시장의 최강자 '마리오 카트'를 모바일에 이식한 '마리오 카트 투어'마저도 힘을 쓰지 못했다.

아직 초반이지만 업계 관계자들과 적지 않은 유저들 사이에서는 '카트 러쉬플러스'가 장기흥행 모드로 돌입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는 상황이다. 아울러 연내 콘솔과 PC 대상으로 출시 예정인 '카트라이더 : 드리프트(카트 드리프트)' 또한 '카트 러쉬플러스'의 흥행에 힘입어 조금 더 수월하게 유저들과 만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가 21일 기준으로 구글 플레이 매출 7위,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사진=게볼루션 모바일게임 종합순위 화면 캡처]

2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카트 러쉬플러스'는 수치적인 측면에서의 흥행뿐 아니라 유저들에게도 많은 호평을 얻고 있다. 쉽고 직관적인 게임성, 기존 IP를 충실하게 재현해 모바일로 이식한 점 등 긍정적인 요소가 여럿 있지만, 유저들이 가장 칭찬하는 부분은 과금이 게임 플레이에 미치는 영향력이 적다는 점이다.

'카트 러쉬플러스'는 유저의 컨트롤 능력이 승패와 직결되는 게임이다. 즉 과금이 커질수록 강해지는 '페이 투 윈(Pay-to-Win)'과는 거리가 먼 셈이다. 물론 게임을 즐기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인 '카트'는 주행 성능에 일부 영향을 미치지만, 성능 격차는 유저의 컨트롤 능력으로 충분히 메울 수 있다는 것이 대다수 유저들의 평이다.

소위 '착한 과금'을 지향하는 게임이라는 입소문이 퍼지자 유저층도 넓어졌다. 2000년대 초중반 PC로 '카트라이더'를 즐겼던 2030 유저부터, 상대적으로 경제적 여력이 부족한 10대 청소년 유저도 대거 유입됐다.

과금 강요는 없어도 유저가 증가하니 매출도 상승하는 선순환이 발생했다. 모바일 앱 순위분석 사이트 게볼루션에 따르면 이날 기준으로 '카트 러쉬플러스'는 양대마켓 매출순위 톱10, 다운로드 순위는 양측 차트에서 모두 선두를 달리고 있다.

결정적으로 '카트 러쉬플러스'의 흥행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한 것은 원작 IP의 힘이다. '카트라이더'는 2004년 출시된 PC온라인 캐주얼 레이싱 게임이다. '다오', '배찌'로 등의 아기자기한 캐릭터와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직관적인 조작, 익숙해질수록 깊이가 있는 게임성으로 당시 '스타크래프트'를 제치고 처음으로 PC방 인기순위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넥슨의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사진=넥슨 제공]
넥슨의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사진=넥슨 제공]

'카트라이더' IP가 가진 잠재력을 재차 확인한 넥슨은 이를 활용해 글로벌 진출에도 탄력을 붙이고 있다. 연내 출시예정인 PC와 콘솔(엑스박스원)간의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하는 멀티플랫폼게임 '카트 드리프트'는 북미와 유럽을 주 타깃으로 잡고 있다.

'카트 드리프트' 제작진은 1차 CBT(클로즈 베타 테스트)의 플레이 데이터와 설문조사를 집중 분석하고 '카트라이더' e스포츠 ‘2020 SKT JUMP 카트라이더 리그’ 선수와 인플루언서를 대상으로 한 포커스 그룹 테스트(FGT)의 결과를 검토, 게임성 개선을 위한 수정 및 추가 개발작업을 진행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다음달 4일부터 10일까지 일부 국가를 제외한 아시아, 북미, 유럽 등 글로벌 전역에 PC와 엑스박스(Xbox) 버전으로 테스트를 실시한다.

'카트 러쉬플러스'가 국내뿐 아니라 해외 유저들에게도 많은 호평받고 있는 부분도 '카트 드리프트'에게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카트 러쉬플러스' 유저가 항후 '카트 드리프트'를 플레이할 가능성도 높다는 것이다.

넥슨 측도 이같은 부분에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넥슨 홍보팀 관계자는 "과거에도 '카트라이더'가 동남아시아에서 인기를 끌었기에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도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것으로 생각한다"며 "연내 '카트라이더 드리프트'가 출시되면 '카트라이더' IP는 PC·모바일·콘솔까지 다양한 플랫폼에서 출시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유럽과 북미의 경우 컨트롤러를 통해 여러 명이 모여 콘솔로 게임을 즐기는 것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만큼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이러한 강조했다"며 "결과적으로 '카트라이더'라는 하나의 IP를 통해 플랫폼 다변화와 지역특성에 맞게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투트랙 전략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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