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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프알엘코리아 지유, 日불매·코로나 못버텼나...오프라인 매장 전면철수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0.05.21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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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일본 패스트리테일링의 또 다른 브랜드 지유(GU)가 한국 한국 오프라인 매장 전면 철수를 결정했다. 지난해 7월 한·일 갈등으로 촉발된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소비시장 침체가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에프알엘코리아는 오는 8월 전후로 지유의 한국 내 오프라인 매장 3곳의 운영을 중단하고 온라인으로만 영업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지유 롯데월드몰점 조경도 [사진=에프알엘코리아 제공]
지유 롯데월드몰점 조경도. [사진=에프알엘코리아 제공]

에프알엘코리아 측은 "코로나19로 인한 영향 및 이커머스를 포함한 비즈니스 구조 변화의 필요성 등 다양한 요인들을 반영해 8월 전후로 한국 내 오프라인 매장 운영을 중단한다"고 말했다.

현재 운영 중인 지유 온라인 스토어는 7월 말까지 운영한다. 앞으로 준비 기간을 거쳐 에프알엘코리아 소속인 유니클로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일부 제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에프알엘코리아 측은 "이번에 중단되는 오프라인 매장은 지유 매장에 한하며 유니클로 기존 매장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유는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일본 패스크리테일링의 의류 브랜드로 국내에서는 일본 패스트리테일링과 롯데쇼핑이 각각 51%, 49%를 출자해 만든 에프알엘코리아가 운영하고 있다. 

업계 내부에서는 에프알엘코리아가 지유 오프라인 매장 영업을 중단하는 것이 일본 불매 운동과 코로나19에 따른 소비 시장 침체 영향이라고 내다봤다. 

2018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에 첫 매장을 연 지유는 경기도 용인시 롯데몰 수지점,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점 등 총 3개점과 온라인 스토어를 운영해 왔다. 이와 함께 지유 온라인몰과 공식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놓는 등 홍보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유니클로와 같은 회사의 브랜드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불매운동 대상이 됐다. 브랜드 인지도와 점유율을 높여가야 할 시기를 놓쳐버린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니클로보다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한국 10대와 20대 소비자를 중점적으로 공략한 지유는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나가야 하는 시기에 일본 불매 운동의 영향권에 포함되면서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며 "코로나19 이후 불확실성이 커진 유통 시장에서 이미 둔화된 성장 동력을 되살리기 위해 투자를 지속하기보단 유니클로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제품을 선보이는 중복 비용을 줄이는 방법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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