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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세로본능·갤러리…고정관념 깬 삼성전자 TV, 업계 선두 굳힌다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20.05.22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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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삼성전자 TV가 소비자들의 고정관념을 깨고 있다. 가로를 기본으로 하는 TV를 세로로 세우는가 하면, 전원을 껐을 때 예술 작품, 사진 등을 전시하는 갤러리 역할까지 소화한다. 여기에 ‘TV는 집 안에 있어야 한다’는 인식을 깨고 여러 사람들과 야외에서 즐길 수 있도록 내구성을 갖춘 제품까지 출시해 가전업계의 이목을 끈다.

업계에서는 현재 글로벌 TV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전자가 확실한 독주 체제를 굳혔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한 핵심 소비 세력으로 부상한 ‘밀레니얼 세대(1980년 초~2000년 초 출생)’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 라이프스타일 TV '더 테라스'(라이프스타일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21일 미국에서 ‘2020년형 라이프스타일 TV’ 온라인 쇼케이스를 열고 아웃도어 TV ‘더 테라스’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더 테라스'는 주택 내 야외 공간을 활용해 식사나 모임을 즐기는 북미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기획된 제품이다.

야외에서 사용하기 때문에 내구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는데, 삼성전자 측은 “실외 환경에서도 뛰어난 내구성을 갖췄고, 한낮에도 선명한 영상을 즐길 수 있도록 시인성을 높였다”고 밝혔다. QLED 4K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야외에서도 고화질 화면을 볼 수 있고, IP55 등급의 방진 방수 기능을 갖춰 비·눈·먼지 등 다양한 날씨 조건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집 안에서 시청하던 미디어를 실외에서도 볼 수 있도록 편리한 연결성을 제공했다고 삼성전자 측은 밝혔다.

함께 공개한 전용 사운드바인 ‘더 테라스 사운드바’ 역시 실외 사용이 가능하도록 IP55 방진방수 등급을 지원하고, 삼성 미국 오디오랩에서 개발한 독자 기술인 ‘디스토션 캔슬링’을 적용해 웅장하고 안정적인 사운드를 구현한다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디스토션 캔슬링은 서브우퍼 없이도 깊고 강한 저역대 출력을 내기 위한 기술이다.

모델들이 삼성전자 TV '더 세로'를 통해 콘텐츠를 즐기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해 4월 업계 최초로 세로 화면이 기본으로 설정돼 있는 TV ‘더 세로’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모바일 콘텐츠에 익숙한 밀레니얼 세대의 특성을 반영해 콘텐츠와 공간에 최적화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디자인됐다. 모바일 기기 화면과 스크린을 연동해 게임·동영상·쇼핑·SNS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콘텐츠가 세로형에서 가로형으로 전환되면 TV 화면도 가로로 회전시켜 기존 TV와 같은 시청도 가능하다.

한종희 삼성전자 사장은 이 제품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애초 미래디자인팀에서는 3년 전에 세로 TV에 대한 아이디어를 냈다”면서 “과거에는 세로 TV에 대한 경험 자체가 없어 내부적으로도 세로 TV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있었지만 소비자들이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면 상황이 변할 것”이라고 '더 세로'의 흥행 성공을 자신했다. ‘더 세로’는 22일 해외 시장에 처음으로 소개돼 소비자들의 평가를 기다리고 있다.

전원이 꺼졌을 때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도구로 TV를 활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월 ‘아트모드’ 기능을 통해 TV를 시청하지 않을 때 미술 작품이나 사진을 스크린에 띄워 액자처럼 활용할 수 있는 ‘더 프레임’을 공개했다. 이 제품은 액자형 디자인, 주변 조도에 따라 색감을 조정해 주고 캔버스 질감을 살려주는 기능 등을 통해 예술 작품을 더욱 생동감 있게 보여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이 제품은 ‘아트스토어’라는 작품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으로 스페인 프라도 미술관, 이탈리아 우피치 미술관, 영국 테이트, 오스트리아 알베르티나 미술관 등 전 세계 유명 미술관 혹은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을 통해 1000점 이상의 다양한 작품을 집안에서 TV로 감상할 수 있다. 지난해 4월에는 김정수 작가의 개인전 ‘진달래-축복’에 참여, ‘더 프레임’ TV를 갤러리 삼아 총 9점의 미디어 아트를 소개했다.

관람객들이 삼성전자 TV '더 프레임'을 통해 유럽 모더니즘 화가들의 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연합뉴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밀레니얼 세대의 취향을 저격하는 제품군을 발표함으로써 글로벌 1위 보위를 계속 지켜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글로벌 TV 시장점유율 32.4%로 수위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29.4%) 대비 3.1%포인트, 지난해 4분기(32.3%) 대비 0.1%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삼성전자는 ‘빅 마켓’으로 불리는 북미·유럽 시장에서 모두 시장점유율 40%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미 시장에서 42.6%, 유럽 시장에서 41.1%를 차지했다. 특히 북미 시장의 경우 지난해 1분기(36.8%) 대비 5.8%포인트 급상승했다. ‘더 테라스’가 북미 소비자들을 겨냥해 출시한 제품인 만큼, 이 지역 시장점유율을 늘릴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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