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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언택트 시대의 게임업계, 페스티벌·쇼케이스도 '랜선소통'으로

  • Editor. 강한결 기자
  • 입력 2020.05.2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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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사회 곳곳 다양한 분야에서 '언택트(비대면)'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어느 분야보다 코로나19의 수혜를 많이 얻은 게임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게임 출시와 대형 업데이트를 발표하는 미디어 쇼케이스와 유저간담회는 온라인으로 열리고, 각종 게임 박람회는 무기한 연기됐거나 취소된 상태다.

대다수의 업계 관계자들은 이같은 언택트 흐름에 대해 부담을 느끼면서도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입장을 보인다.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남아있기에 오프라인 행사를 최대한 지양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온라인 쇼케이스가 처음 시도되는 만큼 시행착오가 발생하는 터여서 업계 관계자들은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한다.

게임업계는 성큼 앞당겨진 언택트 시대를 맞아 불가피한 차선책으로 시작했지만 온라인 채널을 폭넓게 가동하는 '랜선소통'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까지 대비하고 있다.

'피파모바일' 미디어 쇼케이스에 참석한 성승헌(왼쪽부터) 캐스터, 김용대 넥슨 피파퍼블리싱그룹장, 유휘동 EA코리아 대표. [사진 =넥슨 제공]

2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대다수의 게임사들이 미디어 쇼케이스를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넥슨은 지난 14일 모바일게임 '피파모바일' 미디어 쇼케이스를 온라인으로 생중계했다. 이날 쇼케이스에는 넥슨 김용대 피파퍼블리싱그룹장과 EA코리아 유휘동 대표가 참석해 성승헌 캐스터와의 대담으로 진행됐다.

행사에 참석한 관계자는 "성승헌 캐스터가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 행사 진행에도 일가견이 있기에 행사가 원활하게 진행됐다"고 귀뜸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달 28일 온라인으로 '리니지2M' 미디어 간담회를 진행하고 '베오라의 유적' 업데이트 콘텐츠를 공개했다. 이날 간담회는 국내 미디어는 물론 일반 이용자도 자유롭게 확인할 수 있도록 리니지2M 공식 홈페이지와 유튜브, 아프리카 등으로 생중계됐다.

엔씨소프트 리니지2M 개발실 백승욱 실장과 김남준 개발PD, 소인섭 사업실장은 간담회를 통해 '베오라의 유적' 콘텐츠에 대한 상세한 정보와 리니지2M의 업데이트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국내 게임사와 다르게 해외 게임계는 일찌감치 미디어 행사에 온라인을 활용하기 시작했다. 닌텐도와 소니,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콘솔 플랫포머들은 2010년대 중반부터 이미 온라인 쇼케이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오고 있다.

'리그오브레전드'로 유명한 라이엇게임즈도 활발히 온라인 행사를 활용하고 있다. 지난달 20일 출시된 '전략적 팀 전투(TFT) 모바일'을 소개하기 위해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처음 열었던 라이엇게임즈는 29일에는 '레전드 오브 룬테라' 모바일 출시를 알리는 온라인 행사를 열었다.

회사 측은 화상회의 프로그램인 '줌(Zoom)'을 이용해 미디어를 초청하고 이를 통해 게임 소식과 질의응답(Q&A) 세션 등을 진행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이 행사를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으로 준비했다는 설명이다.

네오위즈가 국내 인디 게임들을 위한 온라인 게임 축제 '방구석 인디 게임쇼'를 개최한다. [사진=네오위즈 제공]<br>
네오위즈가 국내 인디 게임들을 위한 온라인 게임 축제 '방구석 인디 게임쇼'를 개최한다. [사진=네오위즈 제공]

코로나19는 미디어 쇼케이스의 온라인화뿐만 아니라 게임박람회의 언택트화 바람도 불러왔다. 최근 여러 게임쇼가 취소되거나 온라인 개최로 변경되는 등 게임 관련 행사의 규모가 축소되고 있는 가운데 게임 개발자 및 지망생, 게이머들을 위해 곳곳에서 온라인으로 여러 행사들이 진행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최근 인디게임 개발사와 적극적인 컬래버레이션(협업)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네오위즈는 코로나19로 홍보에 어려움을 겪는 인디 게임사를 지원하고자 '방구석 인디 게임쇼(비익스2020)'를 다음달 16일부터 7월 7일까지 개최한다. 행사는 네오위즈와 경기도 콘텐츠진흥원이 공동주관하며, 구글플레이 인디 게임 페스티벌, 트위치, 인벤이 후원사로 참가해 홍보를 지원한다.

2017년부터 성남시가 주최하고 성남산업진흥원과 한국모바일게임협회가 공동 주관하는 인디 게임 공모전 '인디크래프트'도 오는 7월 개최된다. 올해부터는 국내 중소 인디게임 개발사뿐만 아니라 해외의 인디 개발사들로도 참가 자격을 확대했다. 행사 참여자는 누구나 온라인을 통해 가상 공간에 구현된 인디 게임 부스를 둘러볼 수 있으며, B2B는 7월 22일부터 23일, B2C는 7월 24일부터 26일까지 관람 가능하다.

국내 대표적인 인디 게임 페스티벌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BIC)도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당초 오는 9월 17~20일 부산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서 참가자의 안전을 위해 일정이 연기됐다. 뿐만 아니라 모든 행사는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해외에서도 온라인 게임행사가 이어진다. PC게임 플랫폼 '스팀'의 운영사인 벨브는 미국 LA의 세계최대 국제게임전시회 E3 2020이 취소된 기간인 다음달 9일부터 14일까지 '스팀 게임 대축제 여름 에디션'을 개최한다.

스팀 게임 대축제는 2019년 더 게임 어워드와 함께 처음 시작된 행사로, 기간 동안 누구나 출품된 데모 및 게임을 무료로 플레이해볼 수 있는 행사다. 지난 3월 취소된 GDC(게임개발자컨퍼런스) 2020 기간에는 봄맞이 에디션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바 있으며, 이때 첫 행사에 공개된 10종에 새로 40종의 게임이 추가되면서 한층 다양한 인디 게임들을 선보였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행사에 대한 경험이 전무하다 보니 시행착오를 겪은 게임사들이 점차 장단점을 파악하는 추세"라고 분석하면서 "지금까지는 코로나19 여파로 부득이하게 온라인 행사를 했다면, 앞으로는 오프라인과 온라인 행사 모두를 고려하는 등 선택의 폭이 넓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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