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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개선 마트도 새달 폐점...빨라진 롯데 '구조조정 시계'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0.05.2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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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계열사 전반에 타격을 입은 롯데쇼핑이 구조조정에 속도를 낸다. 당초 3∼5년에 걸쳐 200여개 점포를 정리할 계획이었던 롯데쇼핑은 내달 롯데마트 점포를 정리하는 것을 시작으로 목표치의 절반 이상인 120여개를 폐점하기로 했다.

롯데쇼핑은 새달 직영 매장인 롯데마트 양주점과 천안아산점, VIC신영통점 3곳을 폐점한다고 24일 밝혔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1분기 실적이 좋지 않았던 만큼 재무 상황 등을 고려해 속도를 내기로 했다"며 "문 닫은 매장 자리를 어떻게 운영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롯데마트 간판 [사진=연합뉴스]
롯데마트 간판 [사진=연합뉴스]

지난 1분기 코로나19 쇼크를 맞은 롯데쇼핑은 연쇄 휴점과 소비 심리 침체로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할인점은 수익 개선에 성공했다. 롯데마트 1분기 영업이익은 21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0.6% 증가했다. 오프라인 집객 감소로 기존점 매출이 6.5% 역신장했지만 판매관리비를 줄인 것이 주효했다. 

수익개선에는 성공했지만, 구조조정을 피할 순 없었다. 유통소비 시장의 주도권이 온라인으로 넘어간 시점에서 판관비 감축을 통한 영업이익 개선이 채산성을 끌어올리기엔 부족하다는 판단이다. 이에 발맞춰 전통적인 대형마트의 영업에서 벗어나 온라인 유통을 강화하는 중이다.

롯데쇼핑은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상반기에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슈퍼와 롭스 매장 20여곳을, 하반기부터 백화점과 마트 등 대형 유통점포를 정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백화점 5곳, 할인점(마트) 16곳, 슈퍼 75곳, 롭스 25곳 등 121개 매장이 연내 폐점을 앞두고 있다. 

일본에서 귀국 후 자가격리를 마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23일 롯데월드몰과 롯데월드 어드벤처,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을 살피는 현장경영에 나섰다. 경영 일선에 복귀한 신 회장이 유통계열사를 방문한 것과 관련해 업계에선 롯데쇼핑의 오프라인 매장 구조조정이 속도를 낼 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기업의 대규모 점포정리 과정에서 인력 구조조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쇼핑 측은 정리되는 매장 인력은 최대한 다른 점포로 재배치하고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200여개의 매장이 정리 대상에 포함된 만큼 인력 감축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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