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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워 버킷 챌린지' 방준혁 추천한 김택진…엔씨-넷마블 동맹은 이상무?!

  • Editor. 강한결 기자
  • 입력 2020.05.25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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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어려운 화훼농가를 돕기 위해 진행된 '플라워 버킷 챌린지' 후속 주자로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을 추천하면서 이들 게임 거두의 관계가 새삼 재조명되고 있다.

언뜻 보면 단순히 한국을 대표하는 게임사 오너 간의 접촉이지만,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이 오랜시간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충분히 의미있는 추천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넷마블과 엔씨소프트의 동맹전선 역시 문제없이 진행중이라는 분석도 힘을 얻고 있다.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김택진 대표는 27일 등교일에 맞춰 창원 지역 화훼농가에서 구입한 꽃과 식물을 지역 마산 지역 26개 초등학교, 87개 학급에 전달할 계획이다. 또한 NC 다이노스 홈구장인 ‘창원NC파크’에서도 ‘플라워 버킷 챌린지’ 이벤트를 진행한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플라워 버킷 챌린지'에 참여한 뒤 후속 주자로 방준혁 네이버 의장을 지명했다. [사진=엔씨소프트 제공]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플라워 버킷 챌린지'에 참여한 뒤 후속 주자로 방준혁 넷마블 의장을 지명했다. [사진=엔씨소프트 제공]

지난 2월 박원순 서울시장의 제안으로 시작된 ‘플라워 버킷 챌린지’는 코로나19로 각종 행사가 취소되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화훼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시작한 공익 릴레이 캠페인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한성숙 네이버 대표 ,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홍정도 중앙일보·JTBC 대표 등도 이 캠페인에 참여했다.

국내를 대표하는 다수의 재계 관계자가 '플라워 버킷 챌린지'에 이미 참여했지만, 방 의장을 추천한 김 대표의 선택이 주목받는 것은 두 사람의 특수한 인연 때문이다.

3N(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의 두 축을 담당하고 있는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은 현재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넷마블이 엔씨소프트 지분 8.89%를, 엔씨소프트가 넷마블 지분 6.84%를 보유 중이다.

양사 우호관계의 시작은 2015년 넥슨이 엔씨소프트 지분 15.08%를 인수하며 경영 참여를 선언한 시점이다. 당시 넷마블은 경영권을 위협받던 엔씨소프트에 구원의 손길을 내밀었고, 결국 엔씨소프트·넷마블 연합 지분이 넥슨에 우위를 점했다. 

양사의 지분 교환 계기를 통해 넷마블은 엔씨소프트가 보유한 IP(지적 재산권)을 사용하게 됐다. 이로 인해 넷마블은 '리니지2 레볼루션', '블레이드 & 소울 레볼루션' 등의 작품을 선보이게 됐다. 두 게임은 현재까지도 구글 플레이 매출순위 10권에 들며 스테디셀러로 거듭났다.

일각에서는 넷마블이 지난해 연말 코웨이를 인수하고, 자사 IP를 활용한 신작 개발에 중점을 두면서 엔씨소프트 의존도를 줄여나가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이에 따라 2015년부터 이어진 양사의 동맹관계에도 변화가 생길 것이라는 추측이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번 '플라워 버킷 챌린지'를 통해 양사의 오너가 친밀함을 드러내면서 여전히 '엔씨-넷마블 동맹'은 견고해 보인다는 반응이 나온다.

엔씨 홍보팀 관계자는 "김택진 대표가 직접 방준혁 의장을 추천한 것이기에 사전에 사측과 협의된 사항은 없었다"면서도 양사의 오너의 친분관계에 대해서는 수긍했다.

넷마블 홍보팀 관계자는 "김 대표가 방 의장을 추천함에 따라 넷마블에서도 엔씨 측이 한 것과 마찬가지로 보도자료를 통해 향후 활동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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