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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몸값 '고공행진'…산업구조 개편 빨라지나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20.05.25 18: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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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국내 포털사이트 ‘양대산맥’인 네이버와 카카오의 몸값이 연일 최고치를 찍고 있다. 네이버는 시가총액 40조원에 육박하며 시총 3위인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바짝 따라붙었고, 카카오는 현대차·LG생활건강을 차례로 제치고 8위에 올라섰다. 시가총액은 주가에 주식 수를 곱한 것으로, 기업 가치를 평가하는 주요 척도로 쓰인다.

인터넷·ICT·헬스케어 등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의 도래로 산업구조의 개편이 빨라지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이러한 변화를 급속도로 앞당기는 계기가 됐다.

네이버·카카오 CI. [사진=네이버·카카오 제공/연합뉴스]

카카오는 직전 거래일 대비 8.50%(2만1000원) 급등한 26만8000원에 25일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 연속 상승으로, 전 거래일 기록했던 최고가를 또 갈아치웠다. 시가총액은 23조3346억원으로 불었다. 0.21%(3000원) 상승에 그친 LG생활건강을 제치고 전체 9위로 뛰어올랐다. 올해 초만 해도 코스피 시총 20위권에 머물렀던 카카오는 지난 13일 처음 10위권 내에 진입한 이후 급등세를 이어가며 몸집을 키워가고 있다.

네이버도 직전 거래일보다 4.56%(1만500원) 상승한 24만1000원에 이날 거래를 마감했다. 시가총액도 39조5874억원에 달해 전체 4위에 자리했다. 3위 삼성바이오로직스와는 2조2000억원가량 차이가 난다.

이처럼 대형 IT 기업들이 현대차(11위)·포스코(17위) 등 제조업을 영위하는 회사들을 제친 것은 4차 산업혁명으로의 산업구조 개편을 앞당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코로나19가 갑작스럽게 출현하면서 언택트(비대면) 산업이 성장, 그 변화의 속도가 급격히 빨라졌다는 분석이다.

한국투자증권 박소연 연구원은 “코로나19로 비대면이 보편화하면서 사람들은 무리해서 예전으로 돌아갈 필요가 없다고 느끼고 있다”며 “코로나 사태 이후 사람들의 생활 패턴과 소비 패턴이 일부이긴 하지만 영구적으로 변화할 수 있으며, 이는 전통적인 경제 업종에게는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성종화 연구원은 “언택트 시대의 가속화로 네이버의 기존 주력 사업뿐만 아니라 네이버페이·네이버웹툰 같은 자회사 가치도 오를 것”이라며 “카카오 역시 페이와 뱅크·페이지·커머스 등이 우호적인 사업 환경을 맞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 인도공장 생산라인. [사진=현대차 제공/연합뉴스]

반면 사회적 거리두기가 사실상 불가능한 현대차는 ‘코로나 직격탄’을 맞았다. 현대차 인도 첸나이 공장은 코로나19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 3월 22일 문을 닫았다가 지난 8일부터 다시 가동되고 있는데, 최근 직원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공장이 있는 칸치푸람시의 최고 관리는 “산업을 멈추지 않는 게 인도의 국가정책”이라고 말했으나, 코로나가 언제든 제조업을 멈출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업계에서는 현대차 등 완성차 업체들이 MECA(모빌리티·전동화·커넥티드·자율주행)로 대표되는 미래차 기술 투자로 방향을 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장 시급한 과제인 전기차와 부분자율주행차 기술에 대한 투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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