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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충격' 4월 수출물량 12.6% 급감…11년만의 최대폭

  • Editor. 강한결 기자
  • 입력 2020.05.26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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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우리나라의 4월 수출무역지수가 곤두박질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4월 수출 물량은 금융위기 이후 11년 만에 최대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량지수는 99.26(2015=100)으로 지난해 같은달 대비 12.6% 하락했다. 지난 2월부터 두 달 연속 상승했다가 석 달 만에 하락 전환한 것이다. 낙폭은 2009년 1월(-26.7%) 이후 11년 3개월만에 최대치였다.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하자 글로벌 수입 수요가 급감한 영향이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한 2∼3월에도 늘던 수출 물량이 석 달 만에 하락 전환했다. 코로나19가 확산하는 동안 주요국이 하나둘씩 나라 문을 걸어 잠그면서 수입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 4월에야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4월 수출물량지수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1년여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사진=연합뉴스]

수출금액지수는 87.54로 전년동월대비 22.8% 떨어졌다. 수출금액지수는 두 달 째 하락한 것으로 하락폭은 2009년 7월(-24%) 이후 10년9개월 만에 가장 컸다.

수입물량지수도 1.5% 하락했다. 지난 1월(-4.3%) 이후 석 달 만의 하락세로 돌아섰다. 수입금액지수는 국제유가 하락 등에 영향을 받아 광산품(-33.7%), 석탄 및 석유제품(-41.3%) 등을 중심으로 15.5% 급락했다. 자동차가 포함된 운송장비의 수입 물량과 금액은 각각 19.5%, 14.9% 늘었다.

한 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뜻하는 의미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3.0% 오르며 29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다만 이 역시 수입 가격(-14.2%)이 수출 가격(-11.7%)보다 더 많이 내린 영향이 컸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올랐지만, 수출 물량 지수가 하락한 탓에 수출 금액으로 수입을 늘릴 수 있는 능력을 측정하는 지표인 소득교역조건지수는 10.0% 하락했다.

한은 측은 "수출물량지수와 금액지수는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으로 주요국의 봉쇄 조치가 이뤄지는 등 수입 수요가 줄어든 영향으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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