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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체제 현대모비스, 완결형 사업부제 도입...'미래차 게임체인저' 앞당기나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0.05.26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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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지난 3월 이사회 의장 선임 이후 오너 경영 체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계열사인 현대모비스가 새달부터 사업 아이템별로 조직 체제를 운영하는 사업부제를 전사적으로 도입한다. 수평적 조직 체계를 통해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고 업무 효율성을 높인다는 전략에 따른 혁신책이다.

재계에서는 '미래차 게임체인저'를 선언한 정 부회장 체제 아래서 이번 조직 개편이 현대차그룹 전체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지난 3월 이사회 의장에 선임되면서 . [사진=연합뉴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지난 3월 이사회 의장에 선임되면서 오너경영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현대모비스는 기존 본부와 일부 사업부가 혼재한 방식의 운영체제를 과감히 탈피, 사업부(BU)/부문 체제의 일사분란한 조직으로 6월 1일부로 전환한다고 26일 밝혔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에 관해 "코로나19를 비롯한 급변하는 경영환경과 자율주행, 전동화로 대표되는 미래차 산업지형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위해 제품별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고 책임경영과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한 제품별 사업부제로 개편하는 것"이며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현재 최대 7단계 의사결정 구조를 3~4단계로 줄이는 조직슬림화도 병행한다"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2018년 초 전동화사업부를 신설하고, 지난해 8월에는 램프사업부까지 사업부제를 시행한 바 있다. 이에 따른 성과를 바탕으로 다음달 사업부제를 전사 차원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6개 사업부와 10개 부문으로 조직을 개편하게 됐다. 

회사 측은 제품별 최상위 조직인 6개 사업부는 제품별 사업의 의사결정 권한과 운영 오너십을 보유하게 된다고 밝혔다. 

전장, 샤시안전, 모듈, 전동화, 램프, 서비스부품 부문이 이에 해당한다. 각 사업부의 성과달성을 위한 지원과 전사 조정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10개 부문도 신설된다. 기획, 경영지원, 생산, 구매, 재경, 품질, R&D 등의 부문으로 구분되며, 각 부문은 전사의 비효율을 조정하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재계에서는 정 수석부회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조직의 생각하는 방식, 일하는 방식에서도 변화와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이후 그룹 차원에서 사내 문화 혁신과 유연한 근무 시스템을 체계화하고 있다는 게 중론이다. 특히 현대모비스가 그 변화의 중심에 서 있다는 평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신속하고 민첩한 애자일(Agile) 조직으로의 체질개선이 제품별 전문성 강화를 위한 필수조건"이라며 "사업부별로 독립적인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1차적인 책임을 갖게 되면 실질적인 의사결정 권한은 물론, 목표설정과 인력운영 등 주체적인 오너십을 발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 용인기술연구소. [사진=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 용인기술연구소. [사진=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는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해 조직계층의 과감한 축소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제품별 사업부제가 성공적으로 정착하려면 불필요한 의사결정 축소는 물론 구성원간 수평 친화적인 조직문화를 확립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전사적으로 3~4단계의 의사결정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담당과 연구소 등 중간단계의 조직을 폐지한다. 특히 R&D(연구개발) 조직은 의사결정단계 축소와 함께 제품 단위의 조직구성을 위해 기존과 다른 조직구조인 'BU-랩-섹터-셀'로 재편한다는 계획도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정의선 체제 하의 현대차그룹이 현대모비스를 시작으로 의사결정체계를 과감하게 축소하면서 협력과 소통 역량을 높이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대모비스 역시 이번 발표를 통해 "개별 제품에 대한 전 개발과정을 보다 민첩하게 이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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