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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시대에 문여는 온라인농산물도매시장, 유통비용 절감 마중물 될까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0.05.26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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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언택트(비대면) 거래에 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농산물 도매유통 거래도 비대면으로 할 수 있게 된다. 유통지 집결을 거치지 않고 직접 산지에서 농산물을 유통하는 '온라인 도매'가 업계와 소비자들의 숙원과제로 여겨지던 유통비 절감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협은 인터넷상에서 농산물을 도매 유통하는 농산물 거래시스템 '온라인농산물거래소'를 27일부터 시범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온라인농산물거래소 홈페이지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온라인농산물거래소 홈페이지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제공]

그간 신선 농산물의 경우 품질에 대한 신뢰 등을 이유로 비대면 거래가 활성화되기 어려웠다. 그렇다보니 유통업계 소비 중심이 온라인으로 옮겨간 뒤에도 오프라인 중심의 상물일치형 유통구조를 유지해 왔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사태 이후 '언택트 딜(거래)'이 주목을 받으면서 농산물 도매 유통 채널에서도 혁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이에 농식품부와 농협은 농산물 유통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새로운 채널인 온라인농산물거래소를 열게됐다. 

온라인농산물거래소는 전국의 주요 생산자 조직이 사진을 포함한 상품 정보를 시스템에 등록하면 구매자들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거래하는 온라인 도매시장이다.

이번 시범거래에선 양파 도매거래가 시작되고 오는 7월에는 마늘 거래가 추가되면서 품목이 늘어난다. 첫 번째 대상인 양파 도매거래에는 취급물량과 품질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받는 15개 내외의 산지농협과 법인이 공급자로 참여한다. 이 물량을 구매하기 위해 전국 농협 공판장의 중도매인 2000여명과 농협 하나로유통, 대형마트와 식자재 유통업체, 중소슈퍼마켓연합회 등이 도매 거래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방식은 최고가 제시자가 낙찰받는 입찰거래와 정해진 가격으로 사고파는 정가거래 방식을 병행·운영한다.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해 참여할 수 있으며 주말을 제외하고 매일 개장한다. 입찰거래는 하루 2회(오전 9~10시, 오후 7~8시)로 운영한 뒤 거래 물량이 증가하면 하루 3회로 확대할 계획이다. 정가거래는 24시간 제한 없이 언제나 가능하다.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은 “ICT가 발달하고 농산물 품질 및 물류 표준화·규격화가 진전됨에 따라 농산물 유통도 비대면 기반을 갖췄다”면서 “온라인 거래의 장점을 살려 농산물 유통 효율화 및 가격안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온라인농산물거래소가 전국 주요 생산자조직이 시스템에 직접 상품 정보를 등록하고, 다양한 구매자들이 시간·장소 제약 없이 참여해 B2B(업체간) 거래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만큼 중간 유통 비용을 절감하고, 유통량을 사전에 조절해 물량이 일시에 집중되는 현상을 완화해 가격을 안정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간 농업계는 서울 가락도매시장으로 대표되는 수도권 도매시장에 출하물량이 집중되면서 가격 급등락을 심화시키는 문제를 겪어왔다. 온라인 도매시장이 활성화될 경우 산지에서 낙찰자가 원하는 장소로 직배송함으로써 농산물 유통구조의 집중현상을 완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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