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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직격탄 맞은 산업계, 항공운송·디스플레이·스마트폰 생산급감...2분기도 '먹구름'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0.05.27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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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글로벌 경기침체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국내 기업들의 1분기 생산실적이 급감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항공운송을 비롯해 자동차 및 부품 업종의 생산실적이 지난해에 비해 최대 30% 이상 감소해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

생산실적은 곧 경영실적으로 이어지는 중요지표라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가시화된 2분기 기업들의 실적 악화를 우려하는 전망도 제기됐다.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가운데 분기보고서를 제출하고 생산능력과 생산실적을 공시하는 127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이들 기업의 평균 가동률은 81.4%로 지난해 1분기(85.2%)와 비교해 3.8%포인트 하락했다.

항공운송 부문은 1분기 생산실적이 지난해보다 35.9% 급감하면서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사진=연합뉴스]
항공운송 부문은 1분기 생산실적이 지난해보다 35.9% 급감하면서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사진=연합뉴스]

CEO스코어 측은 "이는 기업들의 1분기 생산능력 대비 생산실적이 작년에 비해 악화됐다는 의미"라며 "글로벌 경기침체 상황에서 코로나19의 전세계적인 확산으로 공장 가동을 중단하거나 생산량 조절에 나섰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분석에 따르면 항공운송을 비롯해 자동차·스마트폰 등 국내 10개 주력업종 29개 부문 가운데 절반이 넘는 17개 부문의 생산실적이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생산실적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부문은 항공운송이며 지난해보다 35.9% 급감했다. 30% 이상 감소한 부문은 항공운송이 유일하다. 이는 여행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항공운송은 전 산업군을 통틀어 코로나19 충격을 가장 먼저 받았고, 피해도 가장 크게 받았다는 설명이다.
 
이어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도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26.7%, 24.1% 줄어들었다. 생활용품(-21.5%), 기타설비(-14.9%), 건설기계(-13.9%), 타이어(-12.0%), 자동차부품(-10.5%), 비료(-10.0%) 등도 두 자릿 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반면 반도체 부문은 지난해보다 생산실적이 34.9% 늘어 선전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문은 생산능력을 지난해 1분기 1762억9900만개에서 2774억5000만개로 1년 새 57.4%, SK하이닉스는 5조1048억원에서 5조7343억원으로 12.3% 늘렸고, 두 회사 모두 목표의 100%를 생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수혜를 누리게 된 택배(25.8%)와 석유화학(14.4%), 제약 부문(10.3%) 역시 생산실적이 10% 이상 증가했다.

기업의 사업부문별 생산실적을 봐도 지난해보다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항공사였다. 특히 저비용항공사(LCC)의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진에어가 지난해에 비해 54.2% 급감해 감소율 1위에 올랐고, 제주항공이 –46.8%로 그 뒤를 이었다. 아시아나항공(-33.4%)과 대한항공(-32.7%)도 5~6위를 기록했다.

또 한화(산업기계 부분) -37.1%, 두산중공업(원자력BG) -34.1%, LG디스플레이(디스플레이 부문) -28.1%, LG전자(휴대폰 부문) -27.5%, 두산인프라코어(건설기계 부문) -27.4% 등이 감소율 10위권에 들었다. 

반면 생산실적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세메스 반도체장비 부문으로 가동시간이 6만6900시간에서 올해 14만5065시간으로 116.8% 증가했다. 엘에스아이앤디(권선 부문) 105.7%, (주)한화(방산 부문) 102.1% 등도 세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어 LG이노텍(광학솔루션 부문) 92.2%, 현대일렉트릭(전기전자 부문) 83.8%, 효성첨단소재(산업자재 부문) 65.5%, 삼성전자(반도체 부문) 57.4%, LG화학(전지 부문) 51.6%, 삼성중공업(조선 부문) 51.1%, 한섬(패션 부문) 44.0% 등의 순으로 호조를 보였다.

재계에서는 기업들의 1분기 생산실적이 부진했던 만큼 경영실적도 악화된 상황이라며 코로나 여파가 이어질 2분기까지는 실적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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