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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의연 신속하게 수사하라"…김어준 "회견에 배후" vs 이용수 할머니측 "오만한 생각"
윤석열 "정의연 신속하게 수사하라"…김어준 "회견에 배후" vs 이용수 할머니측 "오만한 생각"
  • 최민기 기자
  • 승인 2020.05.27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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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정의기억연대(정의연·옛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를 둘러싼 의혹과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윤석열 검찰총장이 각종 관련 의혹에 대해 신속한 수사를 지시했다. 정의연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로부터 보조금 지원을 받는 단체라는 점을 거론하면서 철저한 수사를 주문한 것이다.

2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윤 총장은 최근 회의에서 대검찰청 간부들에게 정의연의 각종 의혹을 제대로 수사하라고 지시했다. 윤 총장은 정의연 사건에 대해 "공적자금이 투입된 것과 동일한 성격의 사건"이라며 "언론을 통해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한 신속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검찰의 수장이 직접 '모든 의혹'에 대한 수사를 지시한 만큼 횡령·사기, 업무상 배임, 기부금품 관련 법 위반 등 지금까지 정의연에 제기된 모든 의혹이 직접 수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용수 할머니와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사진=연합뉴스]

이와 함께 검찰이 윤미향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의 개인계좌까지 폭넓게 들여다보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대검은 이번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에 대한 수사관 지원도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은 통상 필요한 경우 중소 규모의 사건에 1명 내외의 자금 추적 전문 수사관을 파견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번 사건에는 회계장부 등을 분석할 수사관을 현재 1명에서 지원 규모를 더 늘린다는 것이다.

정의연과 연관된 각종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날 진행된 이용수 할머니의 2차 기자회견과 관련한 논쟁이 발생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 할머니의 대구 회견과 관련해 방송인 김어준 씨가 제기한 배후설에 대해 이 할머니의 수양딸이 "오만한 생각"이라고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이 할머니의 수양딸 곽모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김씨를 향해 "어떤 생각으로 어머님의 주변에는 어머님의 생각을 정리해줄 만한 사람조차 없다는 오만한 생각을 하고 계시는지 궁금하네요"라며 불쾌한 심경을 드러냈다.

곽씨는 이 할머니의 기자회견 회견문은 자신이 정리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어머님의 구술을 문안으로 정리한 것"이라며 "처음 기자회견 당시 회견문 없이 진행되면서 언론에서 짜깁기된 내용만 전달되기에 정리할 필요성이 있어 어머니와 상의하여 문장을 모두 확인받고 정리하여 발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곽씨는 김씨의 배후설 제기로 불거진 회견문 논란에 대해 "부당한 추측과 억측, 자신만의 기준에 따른 판단으로 어머니나 저의 명예를 훼손하지 않도록 하여 주시기를 바란다"라고 글을 맺었다.

이 할머니도 이날 JTBC 뉴스룸 인터뷰에서 "(나는) 무식한 사람이지만 기자회견문은 제가 읽다 쓰다 이러다 썼다"며 "옆에 (수양)딸 있으니까 이대로 똑바로 써달라고 했다"고 글을 의심한 김씨를 겨냥했다.

앞서 김어준 씨는 이날 자신이 진행하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이 할머니의 기자회견에 대해 "누군가가 자신의 입장을 반영한 왜곡된 정보를 이 할머니에게 줬다"며 배후자로 한 정당 대표를 지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