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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노래방·돌잔치에서 일상속 n차 확진, '7차 감염'까지…신천지 확산과 달라 ‘비상’
클럽·노래방·돌잔치에서 일상속 n차 확진, '7차 감염'까지…신천지 확산과 달라 ‘비상’
  • 강성도 기자
  • 승인 2020.05.27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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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이태원 클럽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n차 전파'가 7차 감염으로까지 확산했다. 앞서 국내 최대 규모 집단감염이었던 '신천지' 확산 때와 달리 클럽과 노래방, 학원, 돌잔치, 식당 등 누구나 접근 가능한 일상에서 전파돼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6일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이태원 클럽 관련 7차 전파가 1명, 6차 전파가 12명, 5차 전파가 8명 확인됐다"고 밝혔다.

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확진자가 다녀간 클럽 [사진=뉴시스 제공]
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확진자가 다녀간 클럽 [사진=뉴시스 제공]

이어 "7차 전파는 인천 학원강사로부터 시작해 학원을 거쳐 노래방, 음식점, 또 다른 음식점 2곳, 이후 확진자의 가족까지 전파가 이어진 사례"라며 "1명의 환자가 상당히 많은 전파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첫 7차 감염 사례는 이태원 클럽 방문 사실을 숨긴 인천 학원강사에서 출발했다. 구체적 감염경로는 학원강사→학원강사 제자→택시기사(프리랜서 사진사)→부천 돌잔치 참석자→서울 일루오리(식당) 방문자→서울 이가네 곱창 방문자→가족 구성원으로 확인됐다.

권 부본부장은 클럽과 노래방, 학원, 돌잔치, 식당 등 일상 공간에서 코로나19가 전파될 수 있는 상황과 관련해 "역학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것과, 또 조금이라도 몸에 이상이 있을 때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26일 기준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환자는 총 255명이다. 이중 클럽을 직접 찾아 감염된 확진자는 96명이며, 나머지 159명은 접촉을 통한 n차 확진자다. 7차 전파 1명 외에도 6차 전파 12명, 5차 전파 8명, 4차 전파 25명, 3차 전파 25명 등이 확인됐다.

권 부본부장은 "현재까지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 중 중증이나 위중한 환자가 발견되지는 않았지만, 클럽 관련 확진자 가운데 60대 등 다양한 연령대가 분포하는 상황"이라면서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유행이 지속하고 있어 우려된다. 만약 확산 규모가 관리범위를 넘어선다면 사회 전체에 보다 강력한 거리두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감염규모가 만약 커진다면 어르신, 기저질환자들에게는 자칫 치명적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며 코로나19 감염 차단에 경각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뉴시스에 따른 이번 n차 감염과 관련해 김동현 한국역학회장(한림대의대 교수)은 "신천지는 제한된 그룹이었고 전수조사를 해서 명단도 갖고 있어 어느 정도 한정된 집단이었지만 이번 이태원 같은 경우는 명단도 확보가 안 되고 상당한 숫자가 아직 진단검사도 받지 않다보니 전파되는 속도를 방역팀이 못 따라가고 있다고 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신천지 집단감염이 종교활동을 중심으로 전파가 이뤄졌다면 이번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은 인간의 기본적인 사회활동을 통해 확산되는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누구나 어디서든 감염될 수 있다는 의미여서 더욱 철저한 생황방역이 중요해지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