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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체감경기 5개월만에 소폭이나마 '반등'…가계소비 '꿈틀'에도 제조업은 '꽁꽁'

  • Editor. 강한결 기자
  • 입력 2020.05.27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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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한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면이 이어지는 가운데도 기업들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기업경기실사지수가 5개월 만에 소폭 반등했다.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등으로 소비자들의 지갑이 열리면서 도소매업 등을 중심으로 비제조업 경기가 개선된 덕분이다.

하지만 내수·수출 충격에 제조업의 경기 한파는 여전히 극심한데, 특히 중소 제조기업의 체감경기는 역대 최악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의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업황BSI는 53으로 전달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1월부터 4개월 연속 하락하다가 이달에 상승 전환한 것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12~19일 전국 법인기업 3696곳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기업들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기업경기실사지수가 5개월 만에 소폭 반등했지만, 제조업 체감지수는 최악의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연합뉴스]

BSI는 100을 기준으로, 이에 못미치면 경기에 대해 부정적으로 응답한 기업이 긍정적으로 응답한 기업보다 더 많다는 뜻이다. 전산업 업황실적 BSI 개선은 비제조업(서비스업) 부진이 완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5월 제조업 업황 BSI는 49로 전월 대비 3포인트 하락했다. 2009년 2월 43을 기록한 이후 최저치다. 영양제 등의 수요 증가로 의료물질·의약품이 23포인트 올랐지만, 자동차 부품 판매 부진으로 자동차가 11포인트 내렸다. 화학제품 수출 부진도 계속되면서 화학물질·제품이 10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의 경우 규모별로 대기업이 2포인트, 중소기업이 4포인트 하락했으며, 형태별로는 수출기업과 내수기업 모두 각각 2포인트, 4포인트 내렸다.

반면 비제조업 업황 BSI는 56으로 4월에 비해 6포인트 상승했다. 2015년 4월 이후 최대폭 상승한 것이다. 국내 유통물량 증가로 운수창고업이 14포인트 상승했으며, 정보통신업이 9포인트 올랐다. 정부지원책 등에 따른 내수 개선으로 도소매업이 7포인트 상승했다.

기업과 가계 등 민간의 종합적인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보여주는 경제심리지수(ESI)도 전월대비 2.1포인트 상승한 57.8을 기록했다. 그러나 계절변동 요인 등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6.8포인트 하락해 사상 최저치인 57.5를 나타냈다.

6월 업황전망에 있어서도 제조업과 비제조업이 엇갈렸다. 비제조업의 전망치가 56으로 6포인트 오른 영향이 컸다. 반면 제조업의 업황전망BSI는 49로 1포인트 하락했다.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제조업체들이 많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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