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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유기실격' 강정호, 키움에 복귀 의사 전달…구단 선택은?

  • Editor. 조승연 기자
  • 입력 2020.05.29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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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조승연 기자] 전 메이저리거 강정호(33)가 한국야구위원회(KBO) 상벌위원회 결과가 나온 지 사흘 만에 키움 히어로즈에 복귀 의사를 밝혔다.

키움 구단은 28일 보도자료를 내고 “강정호가 오늘 오후 김치현 단장에게 직접 연락해 팀 복귀 의사를 전달했다”면서 “구단은 강정호의 복귀 의사가 확인됨에 따라 향후 거취와 관련된 모든 문제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른 시일 내 강정호의 에이전트를 만나 선수 측의 입장을 들어본 뒤 국민 정서와 구단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입장을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피츠버그 시절 강정호. [사진=연합뉴스]

KBO는 지난 25일 상벌위원회를 개최하고 과거 세 차례 음주운전을 한 강정호에게 1년 유기실격 및 봉사활동 300시간의 징계를 내렸다. 규정상으로는 음주운전 3회 적발 선수에게는 3년간 자격정지의 징계를 내려야 하지만 강정호의 세 차례 음주운전이 모두 규정이 강화되기 전이라 소급 적용이 어렵다고 상벌위는 판단했다.

강정호가 감당할만한 수준의 징계가 내려진 상황에서 강정호가 키움 구단에 공식적으로 복귀 의사를 밝힘에 따라, 키움이 칼자루를 쥔 셈이 됐다.

키움은 선택의 갈림길에 서 있다.

강정호와 계약을 체결해 1년 뒤부터 소속팀 선수로 뛰게 할 수 있고, 임의탈퇴 해제 뒤 자유계약선수(FA)로 풀어버릴 수도 있다. 강정호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고 임의탈퇴 상황을 유지할 수도 있다.

어느 쪽이든 선택하는 것이 쉽지 않다. 횡령·폭행 등 그간 불미스러운 일이 잦았던 키움 구단으로서는 강정호를 품에 안을 경우 또 한 번 여론의 집중포화를 맞아야 한다. 그게 두렵지만 지금까지 강정호가 팀에 기여한 공로와 팀의 현재 전력을 고려하면 냉정하게 내치기도 어렵다.

키움이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강정호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뛰던 2016년 12월 서울에서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를 일으켰다. 이어 2009년과 2011년 두 차례나 더 음주운전을 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이에 강정호에게 ‘음주운전 삼진 아웃제’가 적용됐고, 법원은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그 탓에 미국 취업비자 취득을 거부당한 강정호는 거의 2년 동안 실전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강정호는 지난해 피츠버그와 재계약을 맺고 MLB에 복귀했지만, 예전 기량을 회복하지 못하고 시즌 도중 방출됐다. MLB 재진입마저 여의치 않게 된 강정호는 KBO로 시선을 돌려 지난 20일 임의탈퇴 복귀 신청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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