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자옥의 재혼 당시 스토리에 MC와 출연자들은 배꼽을 쥐고 웃었다. 당시 세상에 큰 화제를 몰고 왔던 가수 오승근과의 재혼 당시 김자옥은 양쪽 모두 가족과 주변의 큰 반대에 부딪혔다고 털어놓았다. 특히 김자옥의 재혼에 대한 어머니 반대가 심했는데 이와 관련한 재미있는 일화를 소개했다. 지난 17일 SBS TV '배기완 최영아 조형기의 좋은아침'.
-(김자옥) “엄마가 밥을 차려주어 먹는 상황이었어요. 상에는 대부분 국과 김치 그리고 반찬이 있지 않아요. 보통 우리는 국 먹고 밥 먹고 하는데, 당시 남편은 국에다 김치를 막 넣고 밥도 말고 막 그래요.”
-(조형기) “거기다 김치를 담그나 봐요?”
-(김자옥) “국에다 김치를 꼭 넣어 먹더라고요. 이 때 엄마가 물었어요. 왜 그렇게 먹느냐고. 그랬더니 답하더라고요. 워낙 이렇게 먹는다고. 엄마가 이러는 거예요. 안 그래도 싫은데 그렇게 먹으니, “아휴 지저분하게도 먹는다”고요. 호호호”
-(조형기) “하하하, 오승근씨 깔끔한 모습을 보면 전혀 상상이 안 간다.”
이날 김자옥은 40년 인연 윤소정 송도순과 함께 출연해 ‘세여인의 별난 남편 자랑’을 주제로 토크를 벌였다. 이어 김자옥은 MC 배기완의 “재혼 당시 수많은 남자들의 로망이었는데 남자배우가 대시한 적은 없느냐?”는 질문에 “제가 지금 여기서 어떻게 얘기해요.”라며 답변을 피했다. 다시 “남편이 가스 불을 잘 잠그고 꼼꼼하다는데 어떤 성격이냐?”고 묻자 김자옥은 남편 오승근 성격에 대해 늘어놓기 시작했다.
-(김자옥) 하루 종일 책상에서 하는 게 많아요. 공부를 하는 것도 아니고 노래를 하면 좋은 데 그것도 아니에요. 자꾸 떠올리면 웃음이 나오는데 열심히 영수증을 챙겨요. 영수증 계산은 잘 하는데 떼이기도 해요. 정말 버리지 못하는 성격이에요. 일 년 전 얻은 샘플 샴푸 등등 목욕탕에 놓을 데가 없어요. 영수증과 풀, 집게 등 집안 가득이에요. 너무 작은 데다 신경쓰다보니 뇌는 분명히 한계가 있을 텐데 그러다보니 정작 중요한 것에는 어지러워해요.”
이날 김자옥은 엄하게 양육한 자식에 대한 사랑도 밝혔다. 주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재혼 해서 알콩달콩 재미있게 살아가는 김자옥 오승근 부부의 일상은 행복 가득이다. 최윤서기자 / 사진 = SBS '배기완 최영아 조형기의 좋은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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