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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업계, 5월도 코로나발 수출절벽...'내수 성장'으로 버텼다
완성차업계, 5월도 코로나발 수출절벽...'내수 성장'으로 버텼다
  • 장용준 기자
  • 승인 2020.06.01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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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지난달 국내 자동차 판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되면서 36% 이상 급감했다. 4월에 이어 내수시장에서는 선전한 반면 수출절벽이 여전히 지속돼 해외 판매량이 절반가량 줄어든 영향이다. 업계에서는 내수 시장은 소비심리 회복으로 성장세를 기대할 수 있으나 해외 수출시장은 코로나19 영향권에서 벗어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1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국내외 국산차 판매량은 42만3416대로 전년 동월 대비 36.3% 감소했다. 지난 4월(34만1944대)보다 총 판매량은 늘었지만 감소세는 이어졌다.

5월 완성차 판매량은 42만3416대로 전년 동월 대비 36.3% 감소했다. 수출절벽으로 인한 영향이다. [사진=연합뉴스]
5월 완성차 판매량은 42만3416대로 전년 동월 대비 36.3% 감소했다. 수출절벽으로 인한 영향이다. [사진=연합뉴스]

맏형 격인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내수 7만810대, 해외 14만6700대 등 총 21만7510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 대비 39.3% 줄어든 판매고를 기록했다. 내수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4.5% 증가하며 성장세를 보였다. 국내에서 7개월 연속 베스트셀링카를 기록하고 있는 그랜저가 1만3416대의 판매고를 올렸고, 신형 G80(7582대), GV80(4164대) 등 제네시스 브랜드 판매량도 전년 동월 대비 126.5% 증가했다. 반면 해외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49.6% 줄어들었다. 

기아자동차 역시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19.0% 늘어난 5만1181대 판매고를 올리며 성장세를 기록했다. SUV 쏘렌토가 9297대, 세단 K5가 8135대 각각 판매되며 효자 역할을 했다. 반면 지난달 해외 시장에서는 전년 동월 대비 44% 줄어든 10만9732대 판매에 그쳤다.

한국GM은 지난달 내수 5993대, 수출 1만8785대 등 총 2만4778대를 판매, 전년 동월 대비 39.7% 감소를 기록했다. 한국GM은 5월 내수시장에서도 효과를 누리지 못했다. 신차 트레일블레이저를 생산하는 부평1공장 가동이 중단된 탓에 10.9% 줄어든 판매고에 그쳤다. 스파크, 말리부 등 주요 차종 역시 판매량이 각각 34%, 28.1% 급감했다. 해외 판매는 더욱 심각해 45.3%로 거의 반토막 난 수준이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달 전체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16.2% 감소한 1만1929대를 기록했다. 내수 시장에서는 가파른 상승세를 탔는데 전년 동월 대비 72.4% 성장한 1만571대를 판매했다. 기다리던 신차 XM3가 5008대 판매고를 올리며 인기를 누렸고, QM6(3963대), 캡처(450대)가 뒤를 이었다. 반면 해외 시장에서는 수출 물량이 전년 동월 대비 83.2%라는 기록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닛산 로그 위탁 생산이 종료된 데다 꼴레오스(국내명 QM6) 수출이 64.9% 급감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쌍용자동차는 지난달 판매량이 총 8286대로 집계됐다. 내수 7575대, 수출 711대다. 국내 시장에서는 계약물량이 50% 이상 증가한 반면, 공장 휴업 악재가 터져 실제 판매로 이어지지 못하고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25%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코란도 차종만 새 모델 출시로 전년 동월 대비 15% 성장을 기록하며 체면치레를 했다. 해외시장 판매량은 주요 수출국의 코로나19 여파로 68.1% 급감했다.

완성차 업계는 코로나19로 인해 현지공장 생산망과 영업망이 붕괴돼 수출절벽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여 내수시장 성장세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사진은 기아차 광주2공장 완성차 주차장. [사진=연합뉴스]
완성차 업계는 코로나19로 인해 현지공장 생산망과 영업망이 붕괴돼 수출절벽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여 내수시장 성장세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사진은 기아차 광주2공장 완성차 주차장. [사진=연합뉴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현지공장 생산망과 영업망이 붕괴돼 수출절벽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완성차 업계는 소비 심리가 살아나고 있는 내수시장 공략에 더 공을 들일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를 증명하듯 정부도 내수 시장 살리기에 나섰다. 이날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0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6월까지 적용하기로 했던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율을 기존 70%에서 30%로 축소해 기간을 오는 12월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앞서 2월 '코로나19 파급 영향 최소화와 조기 극복을 위한 민생·경제 종합대책'을 통해 3월부터 6월까지 한시적으로 승용차 개소세를 70% 인하한 바 있다. 개소세 인하로 자동차 내수가 회복조짐을 보이자 개소세 인하 카드를 연말까지로 연장한 것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