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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내부거래 2년새 32% 감소...공정위 일감몰아주기 규제 통했다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0.06.03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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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2년여간 대기업집단 계열사간 내부거래 비중은 소폭 늘었지만 공정거래위원회 일감몰아주기 규제 대상 대기업들의 내부거래 규모는 32.0% 감소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내부거래 비중도 1.7%포인트 하락했다.

정부가 총수일가의 일감몰아주기를 통한 사익추구 행위 근절을 위해 규제를 강화한 효과가 나타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 정부 출범 이후 2년여간  공정거래위원회 일감몰아주기 규제 대상 대기업들의 내부거래 규모는 32.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현 정부 출범 이후 2년여간 공정거래위원회 일감몰아주기 규제 대상 대기업들의 내부거래 규모는 32.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공정위 지정 64개 대기업집단 가운데 총수가 있는 55개 그룹 계열사 2113곳의 일감몰아주기 현황을 조사한 결과, 내부거래 총액은 174조1238억원으로 2년 전인 2017년 170조5742억원에 비해 2.1%(3조5496억원) 늘어났다고 3일 밝혔다.

하지만 공정위 내부거래 규제대상에 포함된 오너일가 지분 30%(상장사)‧20%(비상장사) 이상 기업의 계열사 간 내부거래는 오히려 줄어들었다.

지난해 말 기준 내부거래 규제 대상 기업은 전체 2113곳 중 208곳(9.8%)이며, 이들의 내부거래 금액은 전체 매출 74조630억원의 11.9%인 8조8083억원이다.

규제대상 기업 수는 2017년 말 228곳에서 20곳, 내부거래 금액은 12조9542억원에서 32.0%(4조1459억원) 각각 감소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내부거래 비중도 13.6%에서 1.7%포인트 떨어졌다.                                                                  

규제 대상 계열사들의 내부거래 비중이 가장 큰 그룹은 동원으로 매출의 91.9%에 달했다. △삼양(67.6%) △하이트진로(39.4%) △애경(39.0%) △한진(38.8%) △한국테크놀로지그룹(38.3%) 등이 매출의 30% 이상을 계열사에 의존했다.

반면 SK와 △LG △LS △롯데 △한화 △한국투자금융 △네이버 △카카오 △태영 △넷마블 △한라 △동국제강 △금호석유화학 △IMM인베스트먼트는 규제대상 계열의 내부거래 매출이 없었다.

특히 한화와 LG, SK의 경우 규제대상 계열사의 내부거래 비중이 2017년 각각 60.9%, 52.9%, 33.0%였지만 지난해 내부거래 매출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넥슨(-35.5%포인트) △호반건설(-26.4%포인트) △현대백화점(-13.7%포인트) △중흥건설(-13.5%포인트) △아모레퍼시픽(-12.9%포인트) △한국테크놀로지그룹(-12.6%포인트) 등도 2년 전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내부거래 비중을 낮췄다.

반면 내부거래 비중이 커진 곳은 16곳이었다. SM이 25.8%포인트 늘었고 △세아(22.2%포인트) △HDC(20.7%포인트) △한진(19.4%포인트) △하이트진로(15.6%포인트) 등도 두 자릿수 이상 확대됐다.

한진, 하이트진로 등은 2년 전 규제대상 기업에 포함되지 않았던 혈족 및 인척 회사가 2018년 신규 편입됐기 때문이다.

규제대상 기업 수는 효성이 15곳으로 가장 많았고 중흥건설과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이 각 13곳, GS 12곳, 애경 11곳, SM‧부영 각 10곳 등의 순이었다.

하이트진로는 2년 새 규제대상 기업이 5곳 늘었고 한진(4곳), 두산(2곳), HDC(1곳) 등도 2년 전보다 늘어났다.

CEO스코어에 따르면 오너일가 지분 조정과 친족 독립경영으로 인한 계열 분리 등을 통해 규제대상 기업 수를 줄인 곳은 16곳이다. 중흥건설과 호반건설이 각각 22곳, 11곳 줄었는데 모두 친족분리로 인한 감소라는 분석이다. 

이어 카카오(-4곳), 넷마블‧유진(각 -3곳), LG‧GS‧SM‧KCC(각 -2곳), SK‧한화‧OCI‧셀트리온‧영풍‧하림(각 -1곳) 등도 규제대상 기업 수가 감소했다. 

현재 규제대상 기업이 한 곳도 없는 그룹은 LG, 금호석유화학‧동국제강‧한국투자금융‧한라 등 5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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