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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국제선 여객수 전년 대비 98% 급감...코로나 악재 이어 미국 시위 격화에 울상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0.06.03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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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5월 국제선 여객수가 급감했다.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대규모 적자가 불가피한 상황의 항공업계는 미국 내 인종차별 항의 시위라는 새로운 악재에 고민이 깊어졌다.

3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5월 한 달간 국내 항공사 9곳의 국제선 누적 여객수(출발·도착)는 9만3489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569만5436명)과 비교했을 때 98.1% 감소한 수치다. 4월 국제선 여객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7% 줄어든 것과 비교해도 한 달 새 국제선 여객수 감소세가 확대됐다. 

주기장을 채운 대한항공 항공기들의 모습 [사진=대한항공 제공]
주기장을 채운 대한항공 항공기들의 모습 [사진=대한항공 제공]

지난달 국제선 운항편수도 4348편으로 지난해 5월(2만7275편)과 비교해 85.4% 감소했다. 

항공사별 수송인원은 대한항공이 5만1337명, 아시아나항공이 3만8352명이었다. 국제선 하늘길이 대부분 막혔지만 미주, 유럽 등 장거리 노선 수요가 여객수요를 견인했다. 

반면 단거리 위주의 저비용항공사(LCC)들의 국제선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제주항공이 2953명을 수송했으며, 일부 노선에 페리운항으로 임시편을 운항한 진에어(495명), 티웨이항공(231명), 에어서울(121명) 등이 뒤를 이었다. 나머지 항공사는 국제선 운항을 하지 못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달부터 미주 노선 운항편을 확대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미국 내 인종차별 항의 시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1일부터 미주 지역을 비롯해 유럽, 동남아 등 전 국제선 가운데 일부를 운항을 재개했다. 지난달 LA, 뉴욕, 샌프란시스코, 애틀란타, 시카고 등 5개 노선에서 워싱턴, 시애틀, 밴쿠버, 토론토 등을 추가해 현재 9개 노선을 운영 중이다.

아시아나항공 또한 지난 3월부터 중단했던 샌프란시스코, 나리타 노선의 운항을 재개하고 국제선 운항 노선을 27개로 넓혔다.

하지만 최근 미국 전역에서 흑인 사망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확산하며 야간 통행금지령까지 발령됐다. 이에 지난달 30일(현지시간)에는 로스앤젤레스(LA)에서 인천으로 향하는 대한항공 항공편의 이륙 시간이 12시간 지연되는 일도 있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미국 내 시위 확산으로 일부 항공편이 결항될 것이란 우려가 있지만, 현재 국내 대형항공사들이 노선 방어 차원에서 최소한의 미주 항공편을 띄우고 있다"며 "항공편을 축소하는 등 선제적 움직임은 취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코로나19 여파가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미국 현지의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여객 수요 회복세가 늦춰지는 것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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