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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명 중 1명 '휴가계획 없다'...여름특수가 고대하다 근심 깊어지는 여행·숙박업계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0.06.06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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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여름휴가 계획을 세우지 않은 이들이 2명에 1명꼴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의 소극적 반응에 여름휴가 특수만을 기다려온 여행업계와 숙박업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6일 타임커머스 티몬은 지난 1주일간 자사 고객 94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올해 여름휴가 계획을 세우고 있지 않다'고 답한 이들이 50.9%로 절반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휴가 계획을 세우지 않는 주요 이유는 ‘백신이 없으므로 어디서 감염될지 모른다’(49.5%)를 꼽았다.

특히 감염의 위험이 완전히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에 대한 주위의 시선을 부담스러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여름휴가 기간 해외여행을 떠나는 것과 관련해 '다들 조심하고 있는 상황에서 좋아 보이지 않는다'(52%), '절대 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29.2%) 등으로 전체 응답자의 81.2%가 부정적으로 답했다.

이러한 분위기에 여행업계는 여름특수에 대한 기대를 접는 상황이다.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여행 패키지 상품 등에 대한 예약을 활발히 받아야 하는 시기이지만 올해는 예약이 사실상 '제로(0)'에 가까운 상황이다.

정부가 국내여행 활성화 방안을 마련했지만, 부천 쿠팡 물류센터 사태와 관악구 리치웨이 무더기 확진 등을 계기로 코로나19가 재확산할 우려가 커지면서 이마저도 기대감이 줄어들고 있다.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 동안 패키지 상품 예약 증감률은 -99%를 유지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하늘길이 열리지 않았고 외국에 나가봤자 2주가 자가격리가 필수이기 때문에 여행사들은 사실상 휴업에 가까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숙박업계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제주를 다녀간 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도 군포·안양 교회 목사 등 단체 관광객의 접촉자 규모가 160명을 넘어서면서 인근 숙박업소에 환불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이들 단체 관광객 25명은 지난달 25일부터 3일간 제주를 찾아 16곳의 관광지와 음식점을 찾았다. 제주도는 이들이 다녀간 관광지 등에 대해서 긴급 방역 소독을 완료하고 접촉자들을 격리 조치했지만, 접촉자 수가 많아 지역 감염에 대한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다.

제주도 관광국 관계자는 "현장 계도를 통해 도내 관광 관련 시설의 자체 방역체계를 꾸준히 점검하고 있지만, 이번 일로 회복세에 있었던 제주 관광이 주춤할까 업자들의 우려가 큰 상태"라며 "제주지자체 또한 적극적으로 관광객 유치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총체적 난국 속에서 관광 관련 업종은 코로나19 사태가 어느 정도 진정될 때까진 인건비, 홍보비 등을 최소화하는 형태로 '버티기'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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