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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연·윤미향, 쉼터소장 죽음에 ‘수사·취재’ 비판...검찰 “애도, 고인 조사한 적 없어”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0.06.08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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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쉼터인 서울 마포구 '평화의 우리집' 소장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해 정의기억연대(정의연)와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은 검찰의 수사와 언론의 취재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정의연은 7일 ‘평화의 우리집(마포 쉼터)’ 관리소장 손모씨 사망과 관련한 부고 성명에서 "고인은 검찰의 압수수색 이후 자신의 삶이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것 같다며 심리적으로 힘든 상황을 호소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이 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연남동 '평화의 우리집'에서 관계자들을 맞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이 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연남동 '평화의 우리집'에서 관계자들을 맞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의연 이사장을 지낸 윤미향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기자들이 대문 밖에서 카메라 세워놓고 생중계하며 마치 쉼터가 범죄자 소굴처럼 보도를 해대고, 검찰에서 쉼터로 들이닥쳐 압수수색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매일같이 압박감, 죄인도 아닌데 죄인의식 갖게 하고, 쉴 새 없이 전화벨 소리로 괴롭힐 때마다 홀로 그것을 다 감당해 내느라 얼마나 힘들었을까"라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윤 의원은 "나는 뒤로 물러설 곳도, 옆으로 피할 길도 없어서 앞으로 갈 수밖에 없구나 생각하며 버텼는데, 내 피가 말라가는 것만 생각하느라 소장님 피가 말라가는 것은 살피지 못했다"며 "내 영혼이 파괴되는 것 부여잡고 씨름하느라 소장님 영혼을 살피지 못했다"고 밝혔다.

마포 쉼터 소장 손씨는 6일 밤 경기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연락이 안 된다는 지인 신고로 출동해 화장실에서 숨진 손씨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외부 침입 흔적이 없고,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검찰은 손씨가 검찰 수사로 힘들어했다는 정의연과 윤 의원의 주장에 대해 하루 동안 세 차례나 입장문을 내는 등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정의연 기부금 유용 의혹 등을 수사 중인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최지석)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애도 입장문을 내고 "정의연 고발 등 사건과 관련해 고인을 조사한 사실도 없었고, 조사를 위한 출석 요구를 한 사실도 없다. 갑작스러운 소식에 검찰도 그 경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달 20일 정의연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뒤, 다음날에는 마포 쉼터를 압수수색했다. 이와 관련해 정의연 측은 "임의제출을 합의했는데도 쉼터에 영장을 집행하러 온 검찰의 행위는 피해자들에 대한 심각한 모독이며 인권침해 행위"라고 검찰을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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