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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유튜브 졸업식서 전한 축하와 고백 그리고 위로…"우리도 여전히 서툰 20대"

  • Editor. 조승연 기자
  • 입력 2020.06.08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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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조승연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오프라인 졸업식을 못한 졸업생들을 위해 8일 유튜브가 주최한 온라인 졸업식에 참석해 축하와 위로를 전했다. 방탄소년단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특별 연사로 초청받아 12분가량 영상을 통해 축사를 했다.

"대한민국 서울에서 온 여러분과 같은 20대 청춘으로서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 "저희 멤버들이 하는 얘기가 위로와 희망이 되고 영감이 되면 좋겠다"는 리더 RM의 인사를 시작으로 멤버 들이 차례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유튜브 영상에 따르면 RM은 "최근 우리도 중요한 계획들이 물거품이 되면서 혼란한 시간을 겪었고, 그 불안감과 상실감은 아직 저희 마음 어딘가에 남아 있다"면서도 "사랑하는 사람들을 생각하면서 다시 마음을 추스르고, 새로운 음악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8일 오전 유튜브로 중계된 가상 졸업식 '디어 클래스 오브 2020'(Dear Class of 2020)를 통해 학교를 나서 세상으로 한 발짝 나가는 또래들에게 축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유튜브]

막내 정국은 멤버들과 고등학교 입학·졸업을 축하한 기억을 상기하며 "나를 믿고 멤버를 믿고 세상을 믿고 지금 이 자리에 멤버들과 서 있다. 그러니까 여러분들도 한 걸음씩 나아가고 끊임없이 달려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맏형 진은 고교 졸업식 때 막 대학 새내기의 설렘을 안았던 평범한 스무살이었다고 돌이켜보면 낯선 세상으로 나아가는 것이 두려웠다고 털어놨다. 그는 때로는 앞서가는 친구들이 신경 쓰이고 조급한 마음이 들기도 했지만 "걸음이 느린 대신 남들보다 시간을 조금 더 들이는 습관을 갖게 됐다. 춤 연습을 하더라도 멤버들보다 며칠 앞서 준비를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슈가는 요즘 한창 달리다 넘어져 '섬'안에 갇힌 기분이라고 고백하며 "섬이기에 할 수 있는 것들도 있다. 오로지 나 자신에 집중하는 것, 나 자신의 틀을 깨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의 가능성은 무한하다. 나도 방탄소년단이 될 줄 꿈에도 몰랐다"고 털어놨다.

지민은 "모두 잘 지내고 있으면 좋겠지만 조금이라도 괜찮지 않다면 온 마음 다해 위로해주고 싶다"며 "여기 한국이라는 나라 서울이라는 도시에 나를 이해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걸 꼭 기억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제이홉은 "음악을 만들다 보면 막다른 길에 다다를 때가 있다"며 "그럴 때 '딱 한 번만 더'라는 생각이 나를 일으켜 세운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들도 과연 그게 올바른 선택이었는지 내가 잘하고 있는지 이대로 가면 실패하진 않는지 끊임없이 의심하게 될 것"이라며 "그럴 때는 내 인생을 이끄는 건 나 자신이라는 걸 꼭 기억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뷔는 "졸업을 앞두고 무얼 해야 하는지 잘 보이지 않는 분이 있다면 자신의 진심에 기대 보라"며 "지금은 조금 힘들어도 그 끝자락 어딘가에 기회와 행운이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격려했다.

방탄소년단은 축사뿐만 아니라 ‘애프터 파티’ 행사에도 나서 4시간30분가량 진행된 행사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이번 유튜브 졸업식에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부부와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 최연소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말랄라 유사프자이, 팝스타 비욘세, 로버트 게이츠 전 미국 국방장관,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국 국무장관 등이 연사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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