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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 올 세계경제성장률 –5.2% 전망...‘2차대전 후 최악 침체’ 평가속 7.7%p나 하향
세계은행, 올 세계경제성장률 –5.2% 전망...‘2차대전 후 최악 침체’ 평가속 7.7%p나 하향
  • 최민기 기자
  • 승인 2020.06.09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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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시작된 글로벌 경기 침체로 세계은행이 올해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치를 7.7%포인트나 낮춰 재조정했다. [사진=연합뉴스]<br>

[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세계은행(WB)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의 여파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5.2%로 재조정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경기침체라는 최악의 평가와 함께다.

워싱턴발 연합뉴스에 따르면 WB는 8일(현지시간) 전 세계 183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세계경제 전망에서 올해 성장률을 지난 1월 전망치(2.5%)보다 무려 7.7%포인트나 떨어뜨린 -5.2%로 예상했다. 내년 성장률은 4.2%로 전망했다.

WB는 매년 1월과 6월 등 두 차례 세계경제 전망 보고서를 발간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4월 세계경제 성장률을 1월 전망치(3.3%)보다 6.3%포인트 낮은 -3.0%로 예상했다.

'코로나19' 이후 시작된 글로벌 경기 침체로 세계은행이 올해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치를 7.7%포인트나 낮춰 재조정했다. [사진=연합뉴스]

WB가 산출한 성장률 전망치는 시장환율 기준이다. IMF가 사용하는 구매력평가(PPP) 모형을 적용한 전망치는 -4.1%로, 이 기준으로 봐도 IMF보다 성장률 전망치가 낮다.

WB는 1870년 이후 1914년, 1930~1932년, 1945~1946년 이래 네 번째로 극심한 경기침체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공황 때인 1930~1932년에는 전세계 성장률이 -14.5%, 2차 세계대전의 전쟁 특수가 끝난 1945~1946년에는 -13.8%였다.

세일라 파자르바시오글루 세계은행 부총재는 전화 언론 브리핑에서 "전염병 대유행만으로 촉발된 첫 경기침체로, 추가 하향 조정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또 "7000만명에서 1억명을 하루 1.9달러 미만으로 생활하는 극도의 빈곤에 빠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직전 전망 때 극빈층 규모는 6천만명이었다.

선진국 경제가 1월 전망치(1.4%)보다 8.4%포인트 떨어진 -7.0%,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은 1월(4.1%)보다 6.6%포인트 내려간 -2.5%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선진국에서는 미국 -6.1%, 유로존 -9.1%, 일본 -6.1%로 전망됐다.

신흥·개도국이 1960년 자료 분석 시작 이후 마이너스 성장을 하는 것은 처음이다. 권역별로는 중국과 한국이 포함된 동아시아와 태평양 지역(0.5%)을 제외한 모든 곳에서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파자르바시오글루 부총재는 "정신이 번쩍 들게 만드는 전망이다. 건강과 경제 비상사태 대처가 첫 번째 의제"라면서 "더 많은 사람이 가난과 실업에 빠지는 것을 막으려면 가능한 한 빠른 회복을 재건할 방법을 찾기 위해 단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