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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만에 핑크 유니폼' 김연경 "흥국생명 우승? 뚜껑 열어봐야 해"

  • Editor. 조승연 기자
  • 입력 2020.06.10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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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조승연 기자] 11년 만에 한국 무대에 서게 된 ‘배구 여제’ 김연경이 자신의 가세로 ‘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 아니냐’는 팬들의 전망에 “경기는 해봐야 아는 것”이라며 고개를 저었다.

김연경은 10일 오후 서울 중구 밀레니엄 힐튼 서울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 프로배구 리그(V리그)로 돌아온 배경과 시즌을 앞둔 각오 등을 밝혔다.

등번호 10번이 박힌 유니폼을 김여일 인천 흥국생명 단장으로부터 전달받은 김연경은 모처럼 한글이 적힌 유니폼을 입고 엄지로 등번호를 가리키며 멋지게 포즈를 취했다. 흥국생명은 그간 김연경의 상징과도 같은 10번을 잠정 결번으로 뒀다가 이날 주인에게 돌려줬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김연경에게 꽃다발을 전달하며 기대감을 보였다.

11년 만에 V리그로 복귀한 김연경이 10일 오후 서울 중구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서 열린 흥국생명 배구단 입단 기자회견을 하며 미소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05년 1라운드 1순위로 흥국생명에 지명된 김연경은 2005~2006시즌 신인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3년 내리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2005~2006시즌, 2006~2007시즌, 2007~2008시즌)에 뽑혔고, 챔피언결정전 MVP도 3회(2005~2006시즌·2006~2007시즌·2008~2009시즌) 수상했다.

이후 일본 JT 마블러스(2009~2011년), 터키 페네르바체(2011~2017년), 중국 상하이(2017~2018년), 터키 엑자시바시(2018~2020년)에서 뛰며 일본 V리그 감투상(2010년), 유럽챔피언스리그 MVP(2012년), 유럽챔피언스리그 베스트 아웃사이드 스파이커(2016년)에 선정되는 등 해외에서도 맹활약을 펼쳤다.

올해 5월 계약 만료로 엑자시바시와 결별한 김연경은 국외 타구단 이적과 국내 복귀를 저울질하다가 이달 초 전격적으로 흥국생명 유턴을 결정했고 6일 1년간 연봉 3억5000만원을 받는 조건에 사인했다.

배구계 최고 스타가 핑크 군단에 가세했기 때문에 팬들은 올 시즌 흥국생명의 우승 확률을 매우 높게 점치고 있다. 하지만 김연경은 “경기는 해봐야 아는 것”이라고 고개를 저었다.

그는 “스포츠가 쉽지 않고, 말만큼 쉬우면 우승할 것”이라며 “모든 팀이 상당히 강하기에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손사래를 쳤다.

김연경은 당초 연봉과 옵션을 포함해 최대 6억5000만원을 받을 수 있었지만, 흥국생명의 샐러리캡(연봉총상한액·23억원) 운영에 숨통을 트여주고자 연봉 3억5000만원만 받기로만 했다. 나머지 3억원은 후배 선수들의 연봉 책정에 반영하라는 요청이었다.

그는 “내년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어떻게 하면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국내 복귀가 경기력 유지에 가장 좋은 길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국내로 돌아온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기력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다 보니 금전적인 부분은 생각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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