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아파트 매매시장, 트렌드 변화 민감한 '밀레니얼 세대'가 새 주역으로 뜬다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0.06.13 07: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아파트 매매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로 인해 전통적인 실거래 주역인 4050세대가 주춤한 사이 전국에서 ‘밀레니얼’ 2030세대가 급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은 트렌드 변화에 민감한 밀레니얼 세대들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13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전날 한국감정원의 아파트 매매거래의 매입자 연령대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 1분기 전국 밀레니얼 세대의 매매거래 건수는 6만7578건으로 전체 연령대(24만3243건)의 27.78%에 달했다. 이는 40대의 매매거래 건수(6만8246건)에 근접한 수치이며, 50대의 매매거래 건수(5만381건)를 넘어선 수치다. 

밀레니얼 세대의 아파트 매매거래가 많은 지역에서 신규 분양 준비 중인 아파트 단지가 늘고 있다. 사진은 롯데건설이 짓는 '속초 롯데캐슬 인더스카이' 야경 바다 투시도. [사진=리얼투데이 제공]
밀레니얼 세대의 아파트 매매거래가 많은 지역에서 신규 분양 준비 중인 아파트 단지가 늘고 있다. 사진은 롯데건설이 짓는 '속초 롯데캐슬 인더스카이' 야경 바다 투시도. [사진=리얼투데이 제공]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전국 광역시도 중 밀레니얼 세대의 매매거래가 4050세대의 매매거래의 과반수를 넘어서거나 근접한 곳도 많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인천은 밀레니얼 세대의 매매거래 건수가 4050세대 대비 206%에 달했으며, 서울은 147%에 이르렀다. 이들 지역 외에 △부산(74%) △전북(68%) △충남(62%) △세종, 울산(61%) △부산(74%) △제주(59%) △경기(56%) △대구(51%) △광주(50%) △대전(45%) △강원(43%) 등의 지역은 4050세대의 매매거래 건수에 근접했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밀레니얼 세대의 매매거래가 높은 것은 젊은 층의 일자리가 많거나 주택 마련을 위한 규제 등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고, 집값마저 적절한 수준에서 조정됐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를 실거래 기록으로 살펴보면 서울과 인접한 인천, 경기의 경우 1분기 기준 3.3㎡당 매매가격이 각각 993만원과 1255만원으로 서울(3.3㎡당 3002만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교통 호재로 서울, 수도권과의 거리를 1시간대로 좁힌 △충남(3.3㎡당 637만원) △세종(3.3㎡당 1214만원) △대전(3.3㎡당 946만원) △강원(3.3㎡당 542만원) 등의 지역도 상대적으로 적정 수준의 집값으로 책정된 것으로 평가된다.  

이 관계자는 "2030세대의 경우 사회초년생이거나 신혼부부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집값 책정 수준, 규제의 영향 등에 따른 지역과 아파트 선호도가 매매시장에 이어 신규 분양시장에도 비슷하게 이어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런 변화에 반응한 건 역시 건설업계다. 특히 대형 건설사들은 밀레니얼 세대가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 유행에 민감하다는 점을 반영해 타깃 마케팅에 나섰다.

밀레니얼 세대의 아파트 매매거래가 많은 지역에서 신규 분양 준비 중인 아파트는 △속초 롯데캐슬 인더스카이 △동대구2차 비스타동원 △레이카운티 등을 비롯해 아파텔과 오피스텔인 △울산 태화강 아이파크 △힐스테이트 청량리역 등이 있다.

이외에도 현대건설은 최근 트렌드인 '클린'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미세먼지 등 오염물질 없이 단지 내에서 작물재배가 가능한 스마트팜인 'H클린팜' 시스템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는가 하면 미세먼지 저감과 바이러스·곰팡이·박테리아 등을 제거 가능한 제균 기능까지 갖춘 공기청정 세대 환기 시스템을 최초로 독자 개발해 시공 아파트에 제공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GS건설은 밀레니얼 세대와 소통할 수 있는 유튜브 콘텐츠를 강화에 힘쓰는 모양새다. GS건설 관계자는 "자사가 운영하는 공식 브랜드 채널 유튜브 '자이TV'는 최근 건설업계 최초로 구독자 10만명을 넘겨 실버버튼을 획득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건설사들도 이제는 밀레니얼 세대를 위한 독자적 마케팅을 강화할 수밖에 없다"며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규제로 인해 실구매 여력이 되는 주고객층이 기존보다 젊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건설사와 부동산 시장도 '새로운 큰손' 밀레니얼 세대를 잡기 위해서는 유튜브·인스타그램·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 채널을 활용하고 트렌드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는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