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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화, 단독 최다연패 불명예는 피했다

  • Editor. 조승연 기자
  • 입력 2020.06.15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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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조승연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단독 최대 연패’라는 불명예는 피했다. 지난해 우승팀 두산 베어스를 극적으로 제압하고 기나 긴 18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내친 김에 두 번째 경기마저 잡은 한화는 두산에 시즌 첫 연패를 선사했다.

한화는 1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홈경기서 첫 번째 특별 서스펜디드 경기를 짜릿한 끝내기 안타로 이겨 18연패 사슬을 끊었다.

한화는 지난달 23일 NC 다이노스전부터 이달 12일 두산전까지 18경기를 내리 져 1985년 삼미 슈퍼스타즈가 남긴 역대 KBO리그 최다 연패 타이기록을 썼다.

14일 오후 대전시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과 한화의 서스펜디드 경기. 9회말 한화 노태형이 2사 주자 2, 3루에서 끝내기 안타를 터트리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3일에도 두산에 졌다면 새로운 최다 연패 기록이 작성될 뻔했다. 이때 비가 한화를 도왔다. 13일 경기는 한화가 3-4로 뒤진 3회말 비로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돼 14일로 옮겨 치러졌다.

중단된 그 상황 그대로 양 팀은 14일 경기를 재개했고, 한화는 두산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4회말 4-4 동점을 만든 한화는 4-5로 뒤진 7회말 정은원의 2타점 적시타로 6-5 역전에 성공했다.

8회초 두산에 1점을 허용한 한화는 9회말 극적인 끝내기 안타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2사 2, 3루에서 노태형이 두산 투수 함덕주의 바깥쪽 공을 밀어 쳐 좌전 안타를 만들어내 경기를 끝냈다. 한화가 지긋지긋한 18연패 늪에서 탈출한 순간이었다.

이 경기는 14일에 열렸지만 13일 중단된 경기이므로 13일 기록에 속한다. 따라서 한화는 지난 5월 23일 이래 21일 만에 연패에서 탈출했다.

긴 터널에서 빠져나온 한화는 곧이어 열린 14일 원래 경기에서도 3-2로 이겨 2연승을 달렸다. 반면 두산은 시즌 처음으로 연패를 당했다.

18연패를 끊은 한화는 임직원 일동 명의로 구단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한화는 "팬 여러분의 응원과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최근 계속되는 연패와 무기력한 경기로 허탈감과 큰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길고 긴 연패로부터 벗어나게 됐으나, 그동안의 부진으로 인해 여러분께 죄송스러운 마음 금할 길이 없다"고 반성했다.

향후 쇄신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구단은 "저희는 현 상황에 대한 모든 책임을 통감하며, 이른 시일 내 팀의 정상화를 위한 재정비와 쇄신 방안을 마련하도록 하겠다"면서 "팬 여러분께 보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앞을 향해 계속 나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뼈를 깎는 각오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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