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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김정은과 겨레앞 평화약속 돌릴 수 없어...함께 돌파구 찾자"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0.06.15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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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북한이 군사적 행동을 경고하면서 남북관계가 다시 경색국면으로 치닫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진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을 맞아 "남과 북이 함께 돌파구를 찾아 나설 때가 됐다. 더는 여건이 좋아지기만 기다릴 수 없는 시간까지 왔다"고 밝혔다. 적극적 '행동'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그러면서 "남북이 함께 가야 할 방향은 명확하다. 지금의 남북관계를 멈춰서는 안된다. 나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천만 겨레 앞에서 했던 한반도 평화의 약속을 뒤로 돌릴 수는 없다"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15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 모두발언에서 "4·27 판문점선언과 9·19 평양공동선언은 남과 북 모두가 충실히 이행해야 하는 엄숙한 약속"이라며 "어떠한 정세 변화에도 흔들려서는 안 될 확고한 원칙"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6월 8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청와대에 따르면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을 무거운 마음으로 맞게 됐다"고 운을 뗀 문 대통령은 2000년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이에 이뤄진 6·15 남북공동선언과 관해 "남과 북의 정상이 6.25전쟁 발발 50년 만에 처음으로 마주앉아 회담한 것은 실로 역사적인 사건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6·15 선언 이후에도 남북관계는 일직선으로 발전해가지 못했다. 때로는 단절되고, 심지어 후퇴하거나 파탄을 맞이하기도 했다"고 되돌아봤다. 이어 "정권의 변동에 따라 우리의 대북 정책이 일관성을 잃기도 하고, 북핵 문제를 둘러싼 국제 정세가 요동치기도 했으며, 남북관계가 외부 요인에 흔들리기도 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최근 대남 적대행위를 시사한 이후 문 대통령이 육성으로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남북이 함께 가야 할 방향은 명확하다. 구불구불 흐르더라도 끝내 바다로 향하는 강물처럼 남과 북은 낙관적 신념을 가지고 민족 화해와 평화와 통일의 길로 더디더라도 한 걸음씩 나아가야 한다"며 "오랜 단절과 전쟁의 위기까지 어렵게 넘어선 지금의 남북관계를 또 다시 멈춰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정부는 합의 이행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며 "어렵게 이룬 지금까지의 성과를 지키고 키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가운데 여야는 경색된 남북관계 해법에 대해 상반된 성명을 냈다. 더불어민주당은 판문점선언 비준 동의 카드를 꺼냈으며, 미래통합당은 정부의 대북 정책의 굴욕적인 결과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남북 정상 간의 합의서가 법적 구속력을 가졌을 때 남북 관계는 정권의 성향과 관계없이 일관성 있게 발전할 수 있다"며 "민주당은 남북 관계 발전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정상간 합의서의 법적 구속력을 갖추기 위해 4·17 판문점선언의 국회 비준 동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최근 북한의 도발 행위와 관련해 "문재인 정부는 지난 3년 간 김정은 위원장의 비위 맞추기에만 급급하고 북한의 개혁개방과 인권에는 침묵했다. 그 결과 돌아온 것이 지금의 수모"라며 "우리 당은 북한의 도발 중지 촉구 결의안을 당 의원 전원 이름으로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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