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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여정 경고 사흘만에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177억 들인 '화해 상징' 잿더미
북한, 김여정 경고 사흘만에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177억 들인 '화해 상징' 잿더미
  • 강성도 기자
  • 승인 2020.06.16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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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북한이 남북 화해의 상징물인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북남 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지 사흘 만이다. 한반도 평화와 남북 간 협력, 소통의 상징물로 178억원 가까운 예산을 들여 문을 연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붕괴로  한반도를 둘러싼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통일부는 "북한이 16일 오후 2시 49분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했다"고 밝혔다. 2018년 4월 27일 남북 정상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에 따라 그해 9월 개성에 문을 연 연락사무소가 개소 19개월 만에 잿더미로 변한 것이다.

개성공단 지역에서 폭음과 연기가 관측된 16일 오후 경기도 파주 대성동 자유의 마을에서 목격된 개성공단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개성공단 지역에서 폭음과 연기가 관측된 16일 오후 경기도 파주 대성동 자유의 마을에서 목격된 개성공단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남북 간 협의를 위해 만들어진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보수 예산 97억8000만원에 공사비 80억원 등 모두 177억여원이 투입됐다. 여기에 운영비도 100억원 이상 든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북한 대내 매체인 조선중앙TV도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소식을 전했다. 방송은 "쓰레기들과 이를 묵인한자들의 죄값을 깨깨 받아내야 한다는 격노한 민심에 부응하여 북남사이의 모든 통신연락선들을 차단해버린데 이어 우리측 해당 부문에서는 개성공업지구에 있던 북남공동련락사무소를 완전파괴시키는 조치를 실행하였다"고 보도했다.

앞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은 지난 13일 담화에서 "멀지 않아 쓸모없는 북남(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며 건물 폭파를 예고한 바 있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시설. [그래픽=뉴시스]

김 제1부부장의 폭파 경고가 불과 사흘 만에 현실이 되면서 추가적 군사 도발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청와대는 북한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청사 폭파와 관련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회의를 긴급 소집했다. 군 당국은 북한의 후속 조치 가능성에 대비해 대북감시 및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