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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철 통일부 장관 전격 사의..."남북관계 악화 책임지고 물러난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 전격 사의..."남북관계 악화 책임지고 물러난다"
  • 강성도 기자
  • 승인 2020.06.17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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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북한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등  최근 남북관계 악화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며 전격적으로 사의를 표명했다. 지난해 4월 취임 이후 1년 2개월 만이다.

김 장관은 1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6층 기자실에서 "저는 남북관계 악화의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나기로 했다"며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바라는 많은 국민의 요구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1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기자실을 찾아 최근 남북관계 악화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며 사의를 표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17일 정부서울청사 기자실을 찾아 최근 남북관계 악화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며 사의를 표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김 장관은 이같은 뜻을 이날 오전 청와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장관의 사의가 받아들여지면 취임 후 약 14개월 만에 통일부 장관직에서 물러나게 된다.

김 장관의 사의 표명은 북한이 개성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건물을 폭파한 지 하루 만에 내린 결정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남북관계가 악화되는 상황 속에서 수습해야 할 역할이 있지 않느냐는 질의에 김 장관은 "남북관계 악화에 대해 누군가는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며 "지금 상황에서는 분위기를 쇄신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도 제게 주어진 책무가 아닐까 생각했다"고 답했다.

김 장관은 현재 남북관계가 경색된 현 상황에 대해 “6·15 공동선언 20주년 기념사를 읽어보시면 대체로 현재 상황에 대한 제 입장을, 추상적이지만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지난 1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6·15 공동선언 20주년 더불어민주당 기념행사'에서 "남북관계 역사에는 수많은 난관과 도전이 있었고, 앞으로도 해결해야 할 과제와 넘어야 할 고비가 적지 않을 것"이라며 "6·15 정신은 사대가 아니라 자주, 대결이 아니라 평화, 분단이 아니라 통일"이라고 말한 바 있다.

최근 20년 남북관계 주요 모멘텀. [그래픽=연합뉴스]
최근 20년 남북관계 주요 모멘텀. [그래픽=연합뉴스]

김 장관이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청와대와 정부는 북한의 일방적 비난과 군사적 행동 예고에 강경 대응할 것임을 시사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북한이 김여정 제1부부장 담화에서 이런 취지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매우 무례한 어조로 폄훼한 것은 몰상식한 행위"이라며 "이는 그간 남북 정상간 쌓아온 신뢰를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일이며 북측에 이러한 사리분별 못하는 언행을 우리로서는 더 이상 감내 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전동진 합동참모본부 작전부장도 "우리 군은 오늘 북한군 총참모부에서 그간의 남북합의들과 2018년 판문점선언 및 9·19 군사합의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각종 군사행동계획을 비준받겠다고 발표한 한 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며 북한이 사실상 9·19 군사합의 파기를 예고한 것에 강경 기조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