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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아 이어 롯데도 오프라인매장 매각?...유통기업들 유동성 확보 '박차'
갤러리아 이어 롯데도 오프라인매장 매각?...유통기업들 유동성 확보 '박차'
  • 김혜원 기자
  • 승인 2020.06.18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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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최근 오프라인 유통업계의 부동산 매각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한화갤러리아가 지난 3월 오픈한 '광교점'을 매물로 내놓은 가운데 롯데그룹이 롯데백화점 강남·미아점, 롯데마트 빅마켓 영등포·부산 부암점 등 20여개 부지의 복합 개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의 급성장으로 부진을 겪고 있는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잇따라 부동산 매각에 나서고 있다. 동아일보가 이날 "롯데그룹이 롯데백화점 강남점과 미아점, 롯데마트 서울 금천점, 광주 첨단점 등 20여 곳을 주상복합·오피스빌딩 등으로 개발하거나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끈다. 

롯데백화점 강남점 [사진=롯데쇼핑 제공]
롯데백화점 강남점 [사진=롯데쇼핑 제공]

롯데그룹이 올해 2월 '2019년 실적 콘퍼런스콜'을 통해 구조조정 계획을 밝힌 뒤  오프라인 유통 업계의 상황이 더욱 악화되면서 구조조정의 규모가 더욱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주장에 대해 롯데쇼핑 측은 "이달 말 롯데마트 VIC신영통점을 폐점하고 다음달엔 VIC킨텍스점과 천안점, 의정부점 등 세 곳을 정리할 계획"이라면서도 "롯데백화점 강남점, 미아점, 경기 안산점 등은 매각 검토 대상이 아니다"고 밝혔다. 

롯데의 구조조정 계획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올해 롯데백화점 5개, 롯데슈퍼 74개, 헬스&뷰티 스토어 롭스 25개 등 120개 매장을 연내 폐점한다. 최종적으로는 200여개 매장을 정리할 계획이다. 

앞서 롯데쇼핑은 지난해 부동산투자회사(리츠)인 롯데리츠에 백화점 4곳과 마트 4곳, 아웃렛 2곳을 매각했다. 롯데쇼핑은 롯데리츠와 계약을 맺고 임차료를 지급하며 매장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

3월 2일 개장한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갤러리아 광교점 모습. [사진=연합뉴스]
3월 2일 개장한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갤러리아 광교점 모습. [사진=연합뉴스]

한화갤러리아는 광교점을 세일앤리스백(매각 후 재임대) 방식으로 매각하기 위한 주관사 선정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투자자문사를 대상으로 광교점의 자산가치를 평가받기 위해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보냈으며  이달 중 선정 작업을 마칠 예정이다.

갤러리아광교는 지난 3월 경기도 수원 광교 컨벤션 복합단지에 개장한 백화점이다. 2010년 센터시티 개점 이후 10년 만에 선보인 백화점으로 영업면적만 7만3000㎡(2만2000평)에 달한다. 지하 1층~지상 12층 규모로 한화갤러리아가 운영하는 5개 백화점 중 가장 큰 곳이다. 

앞서 한화갤러리아는 광교점 개장 당시 서울 압구정동 명품관에 이은 제2 명품관으로 키우겠다며 첫 해 매출 목표를 5000억원으로 잡은 바 있다. 그러나 오픈 3개월이 경과했음에도 불구하고 3대 명품 브랜드인 에르메스, 샤넬, 루이비통이 입점하지 않았다.

계획에 차질을 빚은 갤러리아는 광교점 매각 추진을 통해 재무건정성 개선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화갤러리아 부채는 지난해 말 기준 1조2522억원에 이른다. 갤러리아는 앞서 지난 2월에도 천안 갤러리아 센터시티 건물을 같은 방식으로 매각해 약 3000억원에 달하는 현금을 확보한 바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오프라인 유통업계의 불황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업체들이 부동산 매각 및 복합 개발을 통해 유동성 확보 및 신규사업 재원 확충에 나서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