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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마힌드라 떠나고 새 주인 찾기 나서나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0.06.2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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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쌍용자동차가 최대주주인 마힌드라의 손을 떠나 새 주인이 될 투자자 물색에 나선다. 최근까지 이어진 경영부진으로 인해 한국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강경한 태도를 보이며 쌍용차에 자구책 마련을 요청했고, 마힌드라 그룹도 새로운 투자자를 찾으라는 통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는 이미 매각 주간사 선정도 마친 상황이라 매각 시계는 빠르게 돌아갈 전망이다.

쌍용자동차가 최대주주인 마힌드라의 손을 떠나 9년 만에 새 주인이 될 투자자 물색에 나선다. [사진=연합뉴스]
쌍용자동차가 최대주주인 마힌드라의 손을 떠나 9년 만에 새 주인이 될 투자자 물색에 나선다. [사진=연합뉴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쌍용차는 최근 삼성증권과 유럽계 투자은행 로스차일드를 매각주간사로 선정했다. 쌍용차 최대주주인 마힌드라가 새로운 투자자를 물색하라고 통보한 데 따른 조치로 보인다.

앞서 마힌드라는 지난 4월 쌍용차에 23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철회한 데 이어 최근 "새로운 투자자를 찾겠다"며 지배권을 포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새로운 투자자를 확보할 경우 대주주로 남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쌍용차는 최대주주인 마힌드라의 추가 지원을 끌어내기 위해 내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인도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봉쇄조치를 최근 해제한 데 희망을 건 것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마힌드라가 새로운 투자자를 찾아 지분을 일부 매각해 2대주주로 내려갈 수는 있지만 협력을 향한 의지는 여전히 확고하다"고 밝힌 바 있다. 

쌍용차는 올 1분기까지 1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면서 어려움에 처해 자구책 마련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최근에는 부산물류센터와 서울서비스센터와 같은 비핵심자산을 매각하는 등 유동성 자금조달을 추진했다. 또한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해 신차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쌍용차는 하반기 G4 렉스턴 부분변경 모델과 함께 티볼리 롱바디 버전인 티볼리 에어를 출시하고, 내년 상반기에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 하반기엔 중형 SUV 신차를 각각 선보일 계획이다.  

마힌드라의 행보를 두고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지난 17일 "인도에서도 코로나로 어려운 상황인 걸 알지만, 앞으로도 (쌍용차 지원에) 최선을 다해주기를 기대하고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산업은행은 내달 6일까지 700억원, 19일까지 200억원 등 총 900억원의 쌍용차 대출금을 회수하지 않겠다"는 입장까지 밝혔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는 "마힌드라가 이미 쌍용차에서 손을 떼기로 한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며 "이제 남은 문제는 마힌드라가 보유하고 있는 쌍용차 지분 74.65%가 누구의 손에 넘어가느냐"라고 말했다. 

우선적으로 매각 가능성이 점쳐지는 곳은 중국 전기차업체 BYD, 베트남 기업 등 아시아권 자동차 업체 3~4곳으로 알려졌다. 또 미국 포드사의 글로벌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기지가 되는 방안도 추진 중이라는 설도 나온다. 

9년 만에 또 다시 새 주인 찾기에 나서야 하는 쌍용자동차의 매각 시계는 빠르게 흘러가지만 미래가 어떻게 변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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