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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볼턴 회고록, 사실 크게 왜곡"…청와대 "외교관계 기본 망각"
정의용 "볼턴 회고록, 사실 크게 왜곡"…청와대 "외교관계 기본 망각"
  • 최민기 기자
  • 승인 2020.06.22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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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최민기 기자]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의 회고록과 관련해 “상당 부분 사실을 크게 왜곡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 실장은 22일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춘추관 브리핑에서 대독한 입장문을 통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정 실장은 “볼턴 전 보좌관은 그에 회고록에서 한국과 미국, 그리고 북한 정상들 간의 협의 내용과 관련한 상황을 자신의 관점에서 본 것을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 간 상호 신뢰에 기초해 협의한 내용을 일방적으로 공개하는 것은 외교의 기본 원칙을 위반한 것"이라며 "향후 협상의 신의를 매우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백악관을 배경으로 지난 18일(현지시간) 촬영된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 '그것이 일어난 방'의 표지. [사진=AP/연합뉴스]

정 실장은 세 차례 남북정상회담거과 두 차례 북미정상회담 과정에서 볼턴 전 보좌관의 카운터 파트너로 호흡을 맞췄다.

정 실장은 “미국 정부가 이러한 위험한 사례를 방지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기대한다”며 “이러한 부적절 행위는 앞으로 한미 동맹 관계에서 공동의 전략을 유지 발전시키고 양국의 안보 이익을 강화하는 노력을 심각하게 저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회고록 내용 중 가장 심각한 왜곡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회고록 전체를 보지는 못했다”고 하면서도 “정상 간 협의 과정을 밝히지 않는다는 외교관계의 기본을 망각한 것으로, 하나하나 사실관계를 다투는 것조차 부적절하다”고 답했다.

회고록 중 판문점 남북미 정상회동 관련 내용에 대해서는 “당시 화면이나 보도를 살펴보면 볼턴 전 보좌관의 역할이 뭐였는지는 쉽게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당시 판문점 회동에 참석하지 않은 채 몽골을 방문했다.

이 관계자는 “한국이나 미국뿐 아니라 대통령의 참모는 비밀 준수의 의무가 있는 것으로 안다”며 “더욱이 볼턴 전 보좌관은 일종의 허위사실을 (회고록으로 펴냈으니) 미국 쪽이 판단해서 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볼턴 전 보좌관이 문재인 대통령의 비핵화 구상에 대해 “조현병 같은 생각”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한 것에 대해서는 “(볼턴 전 보좌관) 본인이 그럴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