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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아끼지 않는 LG화학, 유럽발 호재로 배터리 '깜짝 실적' 거둘까

  • Editor. 이세영 기자
  • 입력 2020.06.26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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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이세영 기자] 유럽의 전기차 보조금 확대 정책으로 인해 올 하반기 이후 유럽 전기차 판매량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여러 고객사로부터 안정적인 배터리 성능을 확인한 LG화학이 배터리 사업에서 급성장을 이룰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업계에서는 올 1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LG화학 전지 부문이 배터리 투자를 늘리는 중임에도 2분기에는 큰 폭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이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DB금융투자는 26일 LG화학에 대해 유럽 전기차 보조금 확대 등으로 하반기 이후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사진=LG화학 제공]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사진=LG화학 제공]

한승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유럽의 전기차 보조금 확대 정책으로 인해 하반기 이후 유럽 전기차 판매량 급성장이 가속화할 것”이라며 “수율 문제는 개선되고 있기에 하반기 이후 본격적인 판매물량 확대, 규모의 경제 효과에 따른 중대형 전지 수익성 향상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LG화학 전지 부문이 2분기 영업이익 702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LG화학 전지 부문은 1분기에 영업손실 518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유럽발 호재로 인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점유율 1위(25.5%·올해 1~4월 기준)를 달리고 있는 LG화학의 입지가 더욱 탄탄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달부터 프랑스와 독일이 전기차 보조금을 대당 최소 1000유로 이상으로 올려 전기차 판매량의 증가세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LG화학 배터리를 사용하는 폴크스바겐ID.3은 독일에서 보조금 9000유로를 적용받아도 출고가가 3만유로를 초과한다. 하지만 앞으로 상향된 보조금이 적용되면 출고가가 2만1000유로가량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 사업인 전기차 배터리에 많은 투자를 단행하고 있음에도 ‘깜짝 실적’이 예상되는 것은 LG화학 입장에서 매우 고무적인 대목이다.

LG화학은 올해 시설투자(CAPEX) 6조원 중 3조원을 배터리 사업에 투자했다. 올해 말까지 배터리 생산 능력을 고성능 순수 전기차 기준 170만대(100GWh)로 증가시킨다는 복안이다. 미국 1위 자동차 업체인 GM과 세울 예정인 전기차 배터리셀 합작법인 가동을 통해 향후 30GWh 이상의 추가 생산 능력도 확보할 방침이다.

LG화학의 차세대 원통형 전기차 배터리. [사진=LG화학 제공]
LG화학의 차세대 원통형 전기차 배터리. [사진=LG화학 제공]

하반기 전망도 매우 긍정적이다.

글로벌 전기차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는 테슬라에 원통형 전지 매출을 늘리고 있어, 시장 장악력이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승재 연구원은 “원통형 전지 생산능력 확장과 함께 올해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테슬라향 원통형 전지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추후 테슬라 판매 지역 확대, 판매량 실적에 따라 소형 전지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또 한 번 상회할 여지도 남아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최근 세계 전기차 판매 4위에 올라 있는 현대·기아차와 ‘배터리 동맹’을 약속함에 따라 LG화학의 영향력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지난 4월 최고경영자(CEO) 메시지를 통해 “미래를 위한 투자는 포기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전기차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 가운데서도 배터리 사업에 대한 투자를 계속 이어간 것이 빛을 발하고 있다고 업계는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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