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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문현1구역 재개발 수주전...롯데건설-GS건설 자존심 대결 실현될까
부산 문현1구역 재개발 수주전...롯데건설-GS건설 자존심 대결 실현될까
  • 장용준 기자
  • 승인 2020.06.29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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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서울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 수주전을 끝으로 상반기 도시정비사업이 마무리된 가운데 6·17 부동산 대책 등의 영향으로 하반기엔 서울보다는 지방 광역시로 정비사업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원도심이 노후화된 제2의 도시 부산에서도 8000억원 규모의 남구 문현1구역 재개발사업을 두고 2위 굳히기를 노리는 롯데건설과 자존심 회복이 필요한 GS건설의 대결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부산 남구 문현1구역 재개발사업을 두고 2위 굳히기를 노리는 롯데건설과 자존심 회복이 필요한 GS건설의 대결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사진=연합뉴스] 

2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부산 문현1구역 재개발조합은 지난 26일 문현1구역 재개발사업 2차 현장설명회를 가졌다. 이날 참여 건설사는 최소 2곳 이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은 지난 17일 1차 현장설명회를 열었지만 GS건설만 단독 참여해 경쟁입찰이 이뤄지지 않아 시공사 선정이 유찰된 바 있다. 조합은 2차 현장설명회에 참여한 건설사에만 사업 입찰자격을 주기로 했으며, 입찰마감은 다음달 22일이다. 

최근 대형 건설사들이 주목하고 있는 부산의 도시정비사업장은 재건축 64곳, 재개발 105곳 등 총 170여곳이다. 이 가운데 재개발사업은 남구 문현1구역과 대연8구역, 재건축사업은 해운대구 우동1구역 삼호가든 등이 대어로 꼽힌다. 

이 가운데 남구 문현1구역 재개발사업은 문현동 788-1번지 일원에 지하 4층∼지상 65층, 7개 동, 2232가구를 짓는 프로젝트다. 공사비가 8000억원 규모에 입지적으로도 부산 국제금융센터(BIFC) 인근, 평지, 역세권이라는 장점이 있어 롯데건설, GS건설, 대우건설, SK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이 모두 입찰에 참여할 것이라는 업계의 전망이 나온 바 있다.

부산 남구 문현1구역 재개발지역. [사진=네이버지도 제공]
부산 남구 문현1구역 재개발지역. [사진=네이버지도 제공]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롯데건설과 GS건설의 입찰 참여 여부다. 

롯데건설은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부문에서 현대건설(3조2764억원)에 이어 2위(1조5887억원)를 달리고 있다. 롯데건설이 도시정비사업에서 하반기까지 선전한다면 삼성물산, 현대엔지니어링 등의 추격을 뿌리치고 2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평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롯데건설이 도시정비사업에서 올해만큼 선전한 것도 이례적"이라며 "부산 하면 롯데라는 수식어가 다시 한 번 통해 8000억원 규모의 문현1구역 재개발사업만 따내면 2위 굳히기가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반면 일찌감치 문현1구역 수주에 관심을 보인 GS건설은 발걸음이 바빠진 모양새다. GS건설은 올해 초까지만 해도 한남하이츠 재건축사업을 수주(3287억원)하면서 도시정비사업 강자의 이미지를 재확인시키는 듯 했지만 이후 신반포21차에서 삼성물산에 패하고, 한남3구역에서 현대건설에 고배를 마시면서 자존심 회복이 필요한 상황이다.

GS건설은 문현1구역 재개발사업만 따내면 단숨에 정비사업 수주액 3위로 올라설 수 있는 데다 서울에서의 부진을 제2의 도시 부산에서 만회하면서 또 다른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문현1구역 수주전 입찰 참여 여부를 두고 GS건설 측은 참여 의지를 확고히 내비친 데 반해 롯데건설 측은 아직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는 "GS건설과 롯데건설은 오래전부터 문현1구역 재개발조합과 끈을 이어가고 있다"며 "문현1구역을 시작으로 대현8구역 재개발사업까지 부산 지역의 굵직한 정비사업 프로젝트를 감안하면 두 기업의 입찰 참여는 기정사실이며 결국 브랜드 전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