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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투자는 줄고 소비는 코로나 이전 회복...5월 산업활동 '명암교차'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0.06.30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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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지난달 국내산업활동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명암이 교차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타격 영향으로 산업생산과 투자가 줄어든 반면, 긴급재난지원금 지급과 생활방역 전환 등 정책 효과로 인해 소비는 두 달째 증가세를 보이며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까지 회복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5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5월 전산업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4월보다 1.2% 감소했다. 전산업 생산은 지난해 9월(-0.2%) 이후 증가세를 보였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지난 1월부터 마이너스(-)를 이어가고 있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5월 전산업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전월보다 1.2% 감소했다. [사진=연합뉴스] 

통계청 관계자는 "5월 전산업 생산은 1.2% 감소했으나 서비스업이 반등하면서 일부 하락세를 상쇄하는 모양새"라며 "지출 측면에서는 2~3월 소매판매가 감소했다가 4월에 반등했는데 서비스업 생산과 비슷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광공업 생산은 전월보다 6.7% 줄어들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10.8%), 기타운송장비(3.1%) 등에서 증가했으나 해외 판매가 끊기다시피 한 자동차(-21.4%)와 자동차 관련 금형 및 평판디스플레이 제조용 기계 등의 생산 감소로 기계장비(-12.9%)가 급감했다.

제조업 생산은 전월보다 6.9% 감소했다. 반도체, 기타운송장비, 의약품 등이 증가했으나 자동차, 기계장비, 화학제품 등이 감소한 영향이다. 생산능력 대비 생산실적을 의미하는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전월보다 4.6%포인트 하락한 63.6%였다. 2009년 1월(62.8%) 이후 11년 4개월 만에 최저치다.

산업활동동향 증감 추이. [사진=연합뉴스]
산업활동동향 증감 추이. [사진=연합뉴스]

제조업 출하지수는 90.0으로 전월보다 6.6% 감소했다. 2010년 3월(89.3) 이후 가장 낮다. 제조업 재고는 전월대비 보합이었다. 재고율을 뜻하는 제조업의 재고·출하 비율은 128.6%로 전월보다 8.6%포인트 상승했다. 1998년 8월(133.2%) 이후 21년 9개월 만에 최고치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보다 2.3% 증가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숙박·음식점(14.4%), 예술·스포츠·여가(10.0%), 협회·수리·개인(9.5%), 도소매(3.7%), 운수·창고(1.5%), 교육(1.5%) 등 모든 업종에서 늘었다. 하지만 서비스업 생산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에는 아직 미치지 못했다는 게 통계청 설명이다.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 대비 4.6% 늘었다. 승용차 등 내구재(7.6%), 의복 등 준내구재(10.9%), 차량 연료 등 비내구재(0.7%) 판매까지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7% 늘었다. 통계청은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등의 효과로 소매판매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5.9% 줄었다. 운송장비(-16.1%) 및 정밀기기 등 기계류(-1.7%) 투자가 크게 줄었으며, 건설업체가 실제 시공한 실적인 건설기성도 토목(-8.5%), 건축(-2.4%) 공사 실적이 모두 줄면서 전월 대비 4.3% 하락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8포인트 하락한 96.5를 기록했다. 이는 외환위기 때였던 1999년 1월(96.5) 이후 21년 4개월 만에 최저치로 우리 경제가 위축됐다는 것을 뜻한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전월보다 0.3포인트 떨어진 98.9였다. 2019년 8월(98.9) 이후 9개월 만에 최저다.

통계청은 동행지수·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낮다는 것은 우리 경제가 장기 추세에서 많이 벗어나 있다고 분석하면서 그 수준이 외환위기 때와 비슷하지만 동행지수 낙폭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는 2008년 금융위기 수준 정도의 충격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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