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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출범' 대림건설, 삼호·고려개발 합병 시너지로 지각변동 일으킬까
'1일 출범' 대림건설, 삼호·고려개발 합병 시너지로 지각변동 일으킬까
  • 장용준 기자
  • 승인 2020.06.30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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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대림그룹 계열사인 삼호와 고려개발이 합병해 신설된 '대림건설'이 새달 1일 공식 출범한다.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두 건설사의 합병 시너지로 건설업계의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대림그룹은 삼호와 고려개발의 합병 회사인 대림건설이 7월 1일 공식 출범한다고 30일 밝혔다. 대림그룹은 최근 건설시장이 건설사의 신용도와 브랜드가 핵심경쟁력으로 평가받으면서 대형 건설사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데다 규모의 경제를 중시하고 있다는 점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대림그룹 관계자는 "이번 합병은 건설시장의 환경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그룹의 신성장 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는 디벨로퍼 사업을 위해서 추진됐다"고 밝혔다. 

조남창 대림건설 초대 대표. [사진=연합뉴스]
조남창 대림건설 초대 대표. [사진=연합뉴스]

새롭게 출범하는 대림건설은 도시정비사업과 대형 SOC(사회기반시설)사업에 이어 글로벌 디벨로퍼 사업자로 자리 잡아 2025년까지 10대 건설사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초대 사령탑은 조남창 삼호 대표이사가 맡는다. 삼호가 대림그룹 계열사로 편입된 1986년부터 줄곧 삼호를 지켜온 정통 '삼호맨'이다. 

재계에서는 벌써부터 대림건설이 건설업계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이라는 반응이다. 이는 삼호와 고려개발이 각각 지난해 기준 시공능력평가순위 30위, 54위에 위치하고 있는 중견 건설사인 데다 두 회사의 합병으로 신설되는 대림건설이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 단숨에 16위 수준으로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대림건설이 최근 도시정비사업에서 악전고투하고 있는 대림산업의 무거운 짐을 덜어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올해 들어 대림산업은 총력전을 벌였던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 수주전에서 예상 밖의 선전에도 고배를 들었고, 신반포15차 재건축 수주전에서도 출사표까지 던졌으나 수주에 실패했다.

하지만 새 출범하는 대림건설은 1956년 설립 이후 1970년대부터 꾸준히 주택공급을 이어온 삼호와 1965년 창업해 고속도로, 고속철도, 교량, 항만 등 토목분야에 특화돼 있는 고려개발의 장점을 모두 흡수하는 건설사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더군다나 대림건설은 대림산업의 대표 브랜드 'e편한세상'을 사용할 것으로 알려져 향후 정비사업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대림건설 CI [제공=대림산업 제공]

대림그룹 관계자는 "이번 합병에 따라 대림건설은 수주 확대와 집행 경쟁력, 혁신 실행력 제고를 위한 조직 개편을 실시했다"며 "건축사업본부, 토목사업본부, 경영혁신본부로 구성된 3본부 체제를 유지하되, 도시정비 및 건축사업 수주 조직을 강화하고 토목 인프라개발사업 추진을 위해 조직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림건설은 올해 매출 2조원, 영업이익 2000억원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25년에는 매출 3조5000억원, 영업이익 4000억원 이상을 달성하고 톱 10 건설사로 도약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조남창 대표 역시 "현재 건설업은 소 빙하기 시대로 진입하고 있고 대형사의 시장 점유율은 날로 증가하는 양극화가 심화돼 근원적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도급순위 상승이 목표가 아니라 지속성장할 수 있는 글로벌 디벨로퍼로의 사업 기반을 공고히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