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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50돌' 반도그룹, 조직개편·사업다각화 단행...100년기업 꿈꾸는 권홍사 회장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0.06.30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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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창립 50돌을 맞은 반도그룹이 100년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비전을 밝혔다. 최근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한진칼 지분을 매입하고 경영 참여를 선언하며 재계의 관심을 집중시킨 권홍사 회장의 새로운 50년 도전 의지가 담겼다.

권 회장은 그룹 경영에서 사업별 전문경영인 중심의 책임경영 강화와 주력인 주택사업 외에 신사업 확장을 통해 제2의 도약을 이루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권홍사 반도그룹 회장. [사진=반도건설 제공]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 [사진=반도건설 제공]

반도그룹은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조직개편과 사업 다각화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건설부문과 투자운용부문 양축으로 그룹을 운영하면서 전문경영인 중심의 책임경영체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반도그룹은 1970년 하숙집 건축으로 시작해 부산지역 주택사업으로 기반을 쌓았다. 창업자인 권홍사 회장은 회사를 50년간 이끌며 2018년 시공능력 12위에 이어 2019년에도 13위에 오르는 메이저건설사로 성장시켰다. 

사실상 몇 해 전까지 권 회장은 사업 다각화를 시도한 다른 중견건설사들과 달리 반도건설을 이끌며 건설업의 외길을 걸었다. 그만큼 반도건설은 2010년대 초반부터 공공택지 아파트 분양사업을 기반으로 외형이 급격하게 성장했다. 

하지만 주택경기 침체와 공공택지 공급 감소로 인한 실적 부진이 쌓여가면서 반도건설은 지난해엔 최악의 상황까지 내몰렸다. 실제로 반도건설의 매출은 2011년(3150억원)부터 2017년(1조9300억원)까지 상승일로를 걸었지만, 2018년(1조5700억원)을 시작으로 지난해(7950억원)까지 급격하게 뒷걸음질했다.

이 때문에 권 회장이 건설부문에서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결단을 내려야 할 환경이 조성됐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반도그룹은 지난해 10월  한진칼 지분 5.06%를 보유하면서 한진칼 경영권 분쟁에 뛰어들었다. [사진=연합뉴스]
반도그룹은 50돌을 맞아 그룹 내부의 변화를 선언했다. [사진=연합뉴스]

권 회장이 그룹 내부의 변화를 선언한 것은 오랜 준비를 거친 수순으로 보인다.

권 회장은 이번 발표를 통해 "조직개편 및 사업부별 전문경영인 중심의 책임경영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해야 한다"며 "전문경영인에게 조직에 대한 책임과 권한을 부여해 독립적으로 전문성을 살릴 수 있도록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그룹 핵심 부문 조직도. [사진=반도건설 제공]
반도그룹 핵심 부문 조직도. [사진=반도건설 제공]

반도그룹은 전문경영인 중심의 책임경영체제를 강화한다. 반도그룹 관계자는 "사업부별 전문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반도그룹은 2017년 박현일 대표이사 취임 때부터 이 같은 변화를 준비해 왔다"고 강조했다.

반도그룹은 크게 건설부문과 투자운용부문 양축으로 그룹을 운영해 나갈 방침이다. 건설부문은 반도건설을 시공능력 12위(2018년 기준)의 건설사로 성장시킨 박현일 대표와 20년간 반도건설에 몸담아온 김용철 대표가 맡았다. 투자운용부문은 최근 영입한 김호균 대표가 맡는다.

박현일 대표이사는 임직원들에게 "지난 50년간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으로 수많은 위기를 극복하며 성장해왔다"며 "2020년 다시 한번 의식개혁과 경영혁신을 통해 100년 기업, 세계 속의 반도로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창립 50주년을 맞아 대내·외적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권 회장과 반도그룹은 기존 주택사업 외 민간택지개발, 도시정비, 해외개발사업, 임대주택사업, 레저사업, 신사업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강점인 건설부문에서 영역을 확장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투자운용부문을 통해 신사업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반도그룹 관계자 또한 "창립 5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는 다양한 사업이 예정돼 본격적인 사업다각화가 이뤄질 전망"이라며 "변화하는 국내외 경제상황과 부동산 시장에 발맞춰 폭 넓은 포트폴리오를 준비해 온 만큼 회사가 한 단계 더 성장하는 한해가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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