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렘데시비르 국내 공급에 관련주 주목...국내 코로나 치료제 개발에 영향은?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0.07.01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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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미국에서 중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에게 치료 효과를 보인 치료제 렘데시비르가 1일부터 국내에도 공급된다. 폐렴을 앓고 있으면서 산소 치료를 필요로 하는 중증환자에게 우선 투약되는 가운데 질병관리본부는 이달까지 무상공급 물량을 우선 확보했다. 질본이 렘데시비르를 공급한다고 밝히자 국내 주식시장에선 관련주들이 요동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렘데시비르 수입자인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와 국내 도입 협의를 통해 의약품 무상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이날부터 국내에 공급한다고 1일 밝혔다. 렘데시비르는 폐렴이 있으면서 산소치료가 필요한 중증환자가 우선 투약 대상이다.

질병관리본부가 렘데시비르 수입자인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와 국내 도입 협의를 통해 의약품 무상공급을 계약을 체결하고 1일부터 국내 공급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질병관리본부가 렘데시비르 수입자인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와 국내 도입 협의를 통해 의약품 무상공급을 계약을 체결하고 1일부터 국내 공급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중증환자를 치료하는 병원에서 국립중앙의료원에 의약품 공급을 요청하면 국립중앙의료원이 필요시 신종감염병중앙임상위원회의 자문을 거쳐 투약 대상자를 결정하게 된다.

이번 계약의 도입물량 등 구체적인 내용은 길리어드사와의 계약조건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질본은 6월까지 무상공급 물량을 우선 확보하고, 8월부터는 가격협상을 통해 구매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렘데시비르 추가 물량 확보를 위해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와 함께 계속 협력하는 등 코로나19 치료제 확보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된 렘데시비르는 코로나19 치료제 중 선두주자로 꼽힌다. 최근 미국에선 진행한 초기 임상시험에서 렘데시비르 투약 시 코로나19 환자의 회복 기간이 31% 단축됐다는 발표가 나오기도 했다.

이에 우리 정부는 감염병 대유행 등 공중보건 위기상황에서 관계 부처의 요청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국내에 허가되지 않은 의약품을 수입할 수 있도록 하는 특례수입 절차를 통해 렘데시비르를 국내에 들여온 것이다. 

파미셀 김현수 대표 [사진=파미셀 제공]
파미셀 김현수 대표. [사진=파미셀 제공]

질본이 렘데시비르를 공급한다고 밝히자 증시에서는 관련주들이 요동쳤다. 렘데시비르 관련주로 꼽히는 파미셀은 이날 주가 1만8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 대비 1.36%(250원) 올랐다.

파미셀은 렘데시비르 주원료인 뉴클레오시드를 생산하고 있다. 파미셀은 글로벌 진단용 및 의약용 뉴클레오시드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뉴클레오시드는 핵산을 구성하는 단위로서 유전자 진단시약(각종 바이러스 진단키트) 및 유전자체료제 신약의 주원료로 쓰인다.

반면 췌장염 치료제 나파모스타트 관련주로 불리는 SK케미칼, 뉴지랩, 제일약품 등은 오르락내리락하다 일부는 보합세와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14일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연구소가 세포배양 실험을 통해 분석한 약 3000여 종의 약물 중 나파모스타트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가장 강력한 항바이러스 효능을 보였으며, 이는 미국에서 긴급사용 승인된 렘데시비르와 비교 시 수백 배 우수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가 코로나19 치료제로 렘데시비르를 권고하고 말라리아 치료제인 클로로퀸, 에이즈 치료제 칼레트라 등 다른 약물에 대해선 권고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다른 후보 약물의 안정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제약업계 관계자들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현재 국내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임상승인을 받은 제약·바이오기업 중 치료제 개발에 클로로퀸이나 칼레트라를 활용하는 곳이 없기 때문이다. 

식약처의 조사에 따르면 국내서 덱타메타손을 성분으로 하는 제품은 총 110개다. 클로로퀸이나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성분이 들어간 제품은 41개로 중앙임상위의 결정에 의해 큰 영향을 받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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