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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등진 최숙현 '가혹행위' 피해자 의혹…이용 의원 "철저히 수사해야"

  • Editor. 조승연 기자
  • 입력 2020.07.02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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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조승연 기자] 체육인 출신으로 국회에 입성한 이용 미래통합당 의원(비례)이 국가대표와 청소년 대표로 뛴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의 고(故) 최숙현과 관련된 사건에 대해 철저한 수사와 가해자들의 처벌을 촉구했다. 최숙현이 전 소속팀 경주시청에서 지도자와 선배들의 가혹행위에 시달리다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의혹이 짙어져 체육계가 충격에 빠진 상태다.

평창동계올림픽 봅슬레이·스켈레톤 국가대표 감독 출신인 이용 의원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한체육회, 대한철인3종경기협회, 경북체육회, 경주시청, 경주경찰서 그 누구도 고인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았다”며 “철저한 수사와 가해자들의 엄중 처벌을 촉구한다. 고인에 폭언과 폭행을 일삼은 자들이 있다면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용 미래통합당 의원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트라이애슬론 전 국가대표 최숙현의 사망 사건에 대한 관계기관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의원은 극단적인 선택을 한 최숙현이 어머니에게 보낸 마지막 메시지를 공개했다. 최숙현은 모바일 메신저에 “엄마, 사랑해. 그 사람들 죄를 밝혀줘”라고 썼다.

‘그 사람들’에 해당하는 이들이 전 소속팀 감독과 팀 닥터, 일부 선배들이라고 유족은 보고 있다.

고인은 생전에 “훈련 중에 가혹행위가 이어졌다”고 전 소속팀 관계자들을 고소했다. 해당 선수 가족과 가까운 인사는 “생전에 (이 선수가) 대한체육회 스포츠 인권센터와 대한철인3종협회에도 가혹행위를 신고했다”고 말했다.

트라이애슬론 청소년 대표와 국가대표를 지낸 최숙현은 지난달 26일 오전 부산의 숙소에서 스스로 세상을 등졌다.

유족과 고인의 지인들은 “고인은 경주시청에서 오랫동안 가혹행위에 시달렸다. 체중이 불었다고 폭행과 폭언에 시달렸고, 사실이 아닌 소문으로 내 명예도 실추시켰다”면서 “대한체육회, 대한철인3종협회에 진정서를 내도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대한철인3종협회는 “빠르고 엄정한 조치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박석원 대한철인3종협회 회장은 성명을 내고 “최숙현 선수와 유가족들께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 협회는 이번 사건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 스포츠 공정위심의에 따라 협회가 할 수 있는 빠르고 단호한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재발 방지를 위해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 이런 일이 우리 종목에 다시 벌어지지 않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협회는 현재 자체 조사를 진행 중이며, 오는 9일에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가혹행위 문제를 다룰 계획이다.

대한체육회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조속하고 엄중한 조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체육회 스포츠인권센터는 지난 4월 8일 극단적인 선택을 한 선수로부터 폭력 신고를 받았고, 피해자의 나이와 성별을 고려해 여성 조사관을 배정해 즉시 조사에 들어갔다고 경과를 전했다.

이어 체육회는 검찰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사건 조사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대한철인3종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를 통해 관련자들에게 엄중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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