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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0.0%...한달만에 마이너스 멈췄지만 저물가 지속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0.07.02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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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0%를 기록하며 한 달 만에 마이너스 물가가 멈췄다. 긴급재난지원금 등의 영향이 일정 부분 반영된 결과다. 다만 초 저물가 상황이 지속하는 상황이며, 다음달에는 물가 상승 요인과 하락 요인이 혼재할 전망이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4.87(2015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과 같이 보합(0.0%)이었다. 소수점 한 자릿수까지만 따지는 공식 상승률 상으로는 보합이지만, -0.01%로 사실상 하락이 유지된 셈이다.

6월 소비자 물가 브리핑하는 안형준 경제통계동향심의관. [사진=연합뉴스]
6월 소비자 물가 브리핑하는 안형준 통계청 경제통계동향심의관. [사진=연합뉴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물가 상승률은 매뉴얼상 소수점 첫째 자리까지가 공식 물가라 0.0%로 보는 게 정확하다"고 설명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3월 1%대로 올라선 바 있다. 하지만 4월부터 0%대로 떨어져 5월에는 -0.3%를 기록하며 8개월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6월에는 긴급재난지원금 지급과 생활방역 전환 효과로 마이너스 물가를 벗어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통계에 따르면 식품 소비가 증가하면서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0.6% 올랐다. 품목 성질별 농·축·수산물 가격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4.6% 올랐다. 특히 축산물 물가 상승률은 10.6%로 껑충 뛰었다. 돼지고기 16.4%, 국산 쇠고기 10.5%의 상승률을 보였다.

외식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0.6%, 전월 대비 0.1% 상승에 그쳤다. 

이에 대해 통계청은 긴급 재난지원금이 물가에 미친 영향이 일부 있긴 했으나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물가지수 등락률 추이. [자료=통계청 제공/연합뉴스]
소비자물가지수 등락률 추이. [자료=통계청 제공/연합뉴스]

6월 전체 물가상승률을 끌어내린 건 석유류(-15.4%)와 공공서비스(-2.0%)의 가격 하락이었다. 석유류와 공공서비스는 전체 물가를 각각 0.68%포인트, 0.28%포인트 끌어내렸다.

통계청은 저물가가 지속할지에 대해 7월에는 물가 상승·하락요인이 함께 있다고 내다봤다.

안 심의관은 "6월까지 오른 국제유가가 7월 물가에 반영되면서 석유류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소매판매가 조금 살아나고 서비스업 생산이 늘어나면서 수요 증가가 일부 있을 가능성이 있는 것은 물가 상승 요인"으로 꼽았다. 하지만 "교육부문 공공서비스 가격 하락, 사회적 거리두기 지속으로 인한 수요 감소는 하락 요인"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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